서귀포에 한국최초의 우주항공박물관이 세워진다는 소식이 반갑다. 미국워싱턴에 가면 스미소니언이란 박물관이 있고 그 곳에 우주항공박물관이 있는데 다른 어느 박물관보다 더 많이 관람객들이 몰린다. 라이트형제의 최초 비행 이후 미국의 우주선이 달나라에 착륙하고 우주로 날아가는 과학기술이 바로 미국의 발전과 상징처럼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항공박물관이 세워지면 그 안에 우리나라의 항공역사가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도, 두 번째 비행사 신용욱과 그가 우리나라 사상최초로 세운 민간 항공회사 KNA(Korean National Airline)도 들어가야 마땅할 것이다.

신비행사는 전라북도 고창 만석군 집안의 아들로 안창남과 함께 휘문중학을 다니고 졸업 후 일본 비행학교에 가서 수련, 안창남은 이등비행사로, 신용욱은 일등 비행사가 되어 조국으로 돌아왔다. 안비행사와 달리 신비행사는 유복하여 자기 비행기를 사서 조종하여 현해탄을 날아온 최초의 비행사가 되었고 서울 상공을 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가 되었다.

그가 친일을 하였다는 비판도 있지만 해방 후 그가 서울-부산을 처음으로 비행한 10월 30일을 교통부가 “항공의 날”로 정하였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하늘을 나는 비행사의 꿈 하나를 일생 간직하다 저 세상으로 떠난 비행사를 세상은 잊어버리고 있다. 그가 타고 온 목조 비행기 모형이라도 서귀포에 세워질 항공박물관에 전시하여야 할 것이다. 해방 후 서울-부산을 비행 한 DC-10 항공기 모형과 간첩이 이북으로 납치해 간 비행기 창랑호의 사진이라도 전시하여야한다. 현재의 한국항공의 밑거름으로 KNA의 시련과 좌절이 있었음을 알 수 있도록 서귀포 우주항공박물관은 신용욱과 KNA의 자료들을 전시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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