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주도 개발공사에 대하여 제주도감사위원회가 특감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제주삼다수에 대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사실 제주도 개발공사는 도지사가 바뀔 때 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지만 제주 삼다수를 생산함에 따라 제주도의 가장 효자 수출종목기업으로 각인되어 있는 기업이다.

이러한 효자기업이 도지사가 바뀔 때 마다 위상이 흔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기업이 흑자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사 및 예산의 투명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데 제주도 개발공사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

기업의 인사는 주지하다시피 특별한 공채과정을 통하지 않고 십중팔구 도지사의 최측근이 자리를 잡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제주도는 물만 잘 팔아도 먹고 살수 있을 만큼 수질이 뛰어나고 국민적으로 제주삼다수의 탁월성은 이미 인지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개발공사는 주)농심의 판매 전략에만 의존하고 있고 독자적인 판매노선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공채과정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CEO를 영입한다면 지금보다 몇 배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제주도 개발공사의 예산사용 흐름의 투명성에 의문이 있다. 매년 제주삼다수의 정확한 판매량과 수익금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미진하다. 제주도 개발공사는 도민의 기업이다. 도지사나 관료들의 기업이 아니다. 따라서 제주 삼다수는 매년 공청회를 개최하여 기업의 운용상태와 향후 비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도민들에게 직접 보고하여야 한다. 아니면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하여 개발공사의 재무구조 및 수익사업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밝히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러한 투명성 확보를 위한 일련의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매년 도지사가 바뀔 때 마다 제주삼다수의 운명은 갈팡질팡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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