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스마트그리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란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위하여 에너지의 시간 및 공간적인 활용에 대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제주의 경우 스마트그리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수반되어야만 사업의 성공이 이루어진다.

제주도의 경우 주어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2차 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호텔과 같은 숙박업체와 도민 가정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각 가정의 협조가 없이는 이 사업의 성공은 불가능하다. 현재 스마트그리드 산업은 제주도 구좌읍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 이유는 구좌읍이 풍력발전단지가 가장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전기시스템이 아닌 풍력발전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사업이 반드시 적용되어야 한다.

향후 스마트그리드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같은 인구밀집지역에 대한 에너지사용의 효율성을 증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인들은 스마트그리드의 정확한 의미와 이것을 가정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사람이 태반이다. 한마디로 스마트그리드 즉 에너지 활용의 효율화는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는가에 대한 도민들에 대한 홍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인구가 몇 명되지 않는 리단위의 사업이 아닌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구집중지역에 스마트그리드산업을 알리기 위한 체계적인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사업의 장단기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을 제주도에서 어느 정도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우선 잡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개인주택의 경우 소형풍력발전이나 태양관발전기를 어떻게 보급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한다. 스마트그리드 개념을 도입한 에너지 효율정책을 도시외곽의 개인주택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시내중심지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제주도에는 스마트그리드산업의 시간과 공간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라는 용어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였지만 가장 국제자유도시가 되지 않는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도 이러한 용두사미씩으로 슬금슬금 사라질까 걱정이다. “중앙정부가 알아서 해 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한다면 21세기 녹색성장산업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는 스마트그리드산업이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 스스로의 자생력을 높여야 된다. 공은 우리 손에 이미 던져졌다.

제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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