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현재 관광중심의 도시가 최고의 경쟁력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산업의 경우 먹고 마시고 즐기는데 있으며 실물경기에 의한 영향이 매우 크다. 특히 최근에 중고등학교 학생의 수학여행단이 증가하면서 싸구려 여행지로 전락하기 쉬운 관광형태로 바뀌고 있다. 이럴 경우 제주도의 관광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 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제주도가 관광에만 의존한다면 제주 미래에 많은 어려움을 야기 시킬 수 있다.

그리고 제주도가 관광중심으로 갈 경우 의료, 기계, 전자와 관련된 우수한 인재를 키우기가 쉽지 않다. 현재 제주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산업은 관광, 농업, 수산업 등 1차와 3차 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첨단 기술과 관련된 2차 산업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첨단산업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중요한 산업인지 삼성과 LG기업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약15%정도를 차지한다. 첨단기술에 의한 부가가치가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제주도가 첨단산업유치의 일환으로 이미 5년 전부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주도로 옮겨와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특별한 첨단산업체가 유치되거나 설립되고 있지 못하다. 현재 튼실한 중소규모의 첨단기업체가 첨단산업단지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제주도와 KAIST가 전기자동차 산업을 위해 MOU를 체결하여 전기자동차기술 이전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이 가장 최근의 성과다. 그 이후에는 그러한 활동조차 없는 실정이다.

최근 제주도는 스마트그리드사업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그리드산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풍력발전기, 자기부상열차, 전기자동차 등과 연계된 첨단산업에 대한 유치이야기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그리드산업은 기본적으로 효율적인 전기사용과 더불어 녹색성장산업이 핵심인 산업이다. 그런데 제주도에 이러한 스마트그리드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계융복합산업과 관련된 첨단산업이 전무한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제주도에 유치해야 될 첨단산업은 무공해 무소음의 청정기술이어야 한다. 스마트자전거 충전소, 정밀기계산업, 컴퓨터하드웨어와 관련된 하드웨어산업과 인터넷 및 핸드폰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산업의 유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재 제주도는 이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산업이 활동하고 있다. 이제 부터는 첨단무공해 기계 산업과 관련된 연구소나 산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에 최우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제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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