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 48세의 태광그룹의 기린아 이호진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 여부가 대한민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광그룹은 재계서열 40위정도의 대기업으로 알짜배기 흑자기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회사의 규모와 특성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흥국생명이란 회사는 알지만 태광기업이 흥국생명의 모기업인 것을 일반인들은 거의 모른다.

젊은 기업인으로서 대외적인 허세보다는 나름대로 검소하고 실속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에 훨씬 득이 된다는 기업철학을 이미 파악하였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모든 홍보와 투자는 오로지 기업의 이익에만 중심이 되어야 한다.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죄의 여부를 떠나 태광기업이 수백억원의 장학사업을 시도한 것은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그리고 기업인들의 외국출장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두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회사다.

태광기업도 이 나라에서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정관계에 대한 로비를 시도하였을 것이다.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로비없이는 기업을 이끌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 김대중대통령시절 정치적인 충격이 대우그룹이 파산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 하물며 이러한 대기업도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살벌한 상황에 태광기업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은 정치적인 외풍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태광기업도 정치적인 로비에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에 어떠한 이유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용하면서 착실하게 기업을 성장시켜 나가면서 나름대로 사회에 기여한 정도를 참고하여 올바른 기업인들이 이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검찰조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의 이익창출과 정부의 정책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건전한 형태의 정관계로비를 시도하였다면 충분히 정상참작을 해야 할 것이다. 기업인이라고 호화스럽게 빌딩을 짓고 일등석만 타고 다니면서 단 한 번의 사회기여 조차도 하지 않는 기업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 이번 검찰조사로 인해 태광기업의 경영형태가 알려짐에 따라 오히려 우리사회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대한 올바른 기업정책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제주인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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