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해 4월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2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장에 함께 입장하고 있다.2020.4.3/뉴스1 © News1 제주사진공동취재단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책사업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정상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제주4·3평화교육센터 다목적홀에서 봉행되는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끝난 뒤 청와대에 원희룡 제주도지사 명의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정상 추진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건의문에서 원 지사는 "4·3의 진정한 해결과 함께 제주의 숙원사업이자 최대 현안이 제주 제2공항 건설"이라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은 2015년 11월 정부가 확정 발표한 국책사업이자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지난 5년 간 법적 절차의 상당 부분을 충실하게 마쳤다"며 "(그 사이) 제주공항은 2019년에 이미 활주로 용량 포화 등으로 결항과 지연이 반복되는 불편을 넘어 이용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고 최근에는 항공기 추돌사고까지 일어났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제주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제주 제2공항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며 "큰 기업이 없어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제주에 제2공항 건설로 좋은 일자리 5만 개가 생기면 희망에 목마른 청년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한 걸음이자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균형 발전에도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제주도가 머리를 맞대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가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은 제주도민과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제주경제의 발전에 동력이 되며, 미래세대에게는 기회를, 대한민국에는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길을 이제 더 이상 늦추거나 지체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봉행되고 있는 제주4·3평화교육센터 일대에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찬반단체가 각각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