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부 지방행정7급

강원부 지방행정7급
강원부 지방행정7급

추운 겨울이 지나고, 반가운 손님 봄이 찾아왔다. 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날 환기를 시키려 창문을 여니, 불법소각으로 여기저기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불쾌함에 다시 창문을 닫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불법소각이 불쾌함을 넘어서 우리 푸른 제주를 위협하고 있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이 커 산불조심기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경상북도 등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산불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 피어오르는 불법소각 검은 연기로 인해, 오늘도 산불감시원의 감시와 진화대원의 출동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농업부산물 소각 잔재에 불씨가 남아 야간에 불이 붙어 비닐하우스가 전소되는 등 비슷한 유형의 화재 사고가 제주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조금의 실수, 방심이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다.

각종 불법소각 등 산불위험요소가 우리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행정에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산불감시원, 진화대원과의 긴밀한 체계를 구축하여 초동진화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것이 아니라 불법소각부터 근절해야 한다. 불법소각은 산불 발생의 주범이면서 동시에 발암물질 연기발생으로 환경오염까지 야기한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우리 삶의 터전을 망가뜨릴 수 있다. 불법소각 외에도 오름이 많은 제주의 특성상, 등산객은 등산 시 화기류 소지를 금지하고, 입산제한구역에는 출입을 하지 않는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경관으로 세상의 보물인 제주도. 잠깐의 실수와 방심으로 푸른 제주가 검은 잿빛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항상 명심해야 한다. 적어도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우리 아이들이 야외에서 맘껏 뛰놀 수 있도록 여러분의 불법소각 근절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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