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서귀포보건소

김수연 서귀포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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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에 발을 디딘지 어느덧 7년이 흘렀다. 매년 청렴교육을 이수하고 “공무원은 청렴해야 한다.” 신규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청렴은 공직자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작년말 수년째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머루르던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눈에 띄는 점은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던 제주도가 1년 사이에 3단계 수직상승한 성과라는 것이다.

특히 어떤 분야에서 우리 도가 뛰어난지 살펴보니 업무 청렴지수가 높게 나와 있어 나의 업무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승진도하고 부서도 옮기고 업무들이 손에 익숙해질때면 나도 모르게 나태해지고 관행에 젖어 그대로 답습할 때가 있다.

업무의 특성상 민원인에게 받아야 할 서류들이 많은데 요구한 서류에 대해 민원인의 불만이 터져 나올때마다 나는 그것을 간편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모색하는 것 대신 “지침상 받아야 하는 서류입니다.” 라고 틀에 박힌 답변을 했었던 것 같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한 번 더 돌아보고 좀더 민원인의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해결해 주는 자세가 청렴의 기본이 아닌가 한다.

청렴의 시작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고충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진심어린 태도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요즘 코로나19로 모든 일상이 바뀌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하다.

코로나 19로 대면생활이 어려운 이러한 시기일수록 서로간의 신뢰와 투명성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맡은 일을 성심껏 처리하고 매사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여 공직생활이 끝나는 날까지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청렴한 공무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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