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노 다쿠마는 최근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파르티잔 SNS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사노 다쿠마(27·파르티잔)가 80번째 A매치 한일전을 앞두고 골 폭죽을 터뜨리며 벤투호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아사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바치카와의 2020-21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8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추가 1골 1도움을 기록, 4-0 대승을 견인했다.

아사노는 전반 44분 이고르 부야치치의 선제골을 돕더니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추가골을 넣었다. 골문 앞으로 침투하더니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패스를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시즌 16호 골로 세르비아 리그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선두 밀란 마카리치(17골·라드니크 수르둘리차)와는 1골 차다.

아사노는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공식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7골 4도움)를 기록,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바치카전을 마치고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A대표팀에 합류한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을 준비하면서 아사노와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2명의 공격수를 발탁했다.

이름값에선 두 번(2014·2018년)의 월드컵에 출전한 오사코가 앞서지만, 최근 페이스는 아사노가 더 뛰어나다. 오사코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에서 총 19경기를 뛰었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아사노는 일본 축구의 유망주로 2016년에 아스날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아스날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슈투트가르트, 하노버 등으로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2019년에 파르티잔으로 소속팀을 옮겼다.

2019-20시즌 세르비아 리그에서 4골만 넣었던 아사노는 올 시즌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파르티잔도 아사노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16연승을 달렸다. 승점 71을 기록, 리그 선두 즈르베나 즈베즈다(승점 80)와 승점 9차다.

아사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5년 A대표팀에 첫 발탁된 그가 참가했던 첫 국제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된 2015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었다. 2015년 8월 5일에 열린 한국전(1-1 무)에도 교체로 나가 20분을 소화했다.

아사노의 골 폭풍에 일본 언론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21일 세르비아 언론의 호평을 인용하면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는 모리야스호는 아사노의 득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22일 오전 8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80번째 한일전은 25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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