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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상습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어린이집 교사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8일 오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제주시 모 어린이집 소속 교사 A씨와 B씨를 구속했다.

지난 15일 경찰로부터 구속영장 신청을 받은 제주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두 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두 교사는 최근 논란이 된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최초 입건자다.

이번 사건은 제주시 모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 아동이 귀에 피멍이 든 채 귀가한 것을 발견한 학부모가 이튿날인 지난달 16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1월9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의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교사들의 상습적인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아동 수는 청각장애·자폐 아동을 포함한 1~4세 아동 총 16명이다. CCTV 확인 결과 아동학대 횟수만 100회가 넘는다.

가해자는 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원장의 경우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를 받고 있다. 주의·감독을 게을리해 실질적인 피해를 낳은 혐의다.

경찰은 "신체적 학대 뿐 아니라 정서적 학대 부분도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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