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서울 기성용이 역전골을 넣고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자신을 향한 계속된 논란에도 기성용(32·서울)은 흔들리지 않았다. 기성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기장 안에서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프로 선수의 마인드를 강조했다. 프로의 품격을 보여준 기성용이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들어간 기성용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 4라운드 인천전(1-0 승)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던 기성용은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기록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과거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두고 반박과 재반박이 오가는 등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기성용은 좋지 못한 사건으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성용은 오히려 담대했다. 각 종 논란에도 2경기 연속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으며 '강심장'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5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전에서는 이전과 달리 공격적으로 배치돼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 차례 선보였고, 결국 그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광주와의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들어온 기성용은 최근 축구 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가운데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서울 기성용이 코너킥을 차고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기성용은 "제 직업은 프로축구 선수"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기장 안에서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같은 경우 더 정신적으로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그걸로 흔들리면 핑계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프로선수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내)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외풍'에도 기성용은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경기력으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나도 모르게 신이 난다"며 "팬들 앞에 서면 기쁘다. 밖에 상황은 어떻든 그라운드는 행복하다. 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은 서울은 개막 후 3승2패(승점 9)의 상승세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기성용의 시선은 이제 오는 21일 수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슈퍼 매치'로 향하고 있다.

기성용은 "공교롭게도 서울과 수원이 상위 테이블에 위치하고 있다"며 "두 팀은 항상 스토리가 많고 치열하게 승부를 펼쳐왔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정에 가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더 뜻 깊을 것 같다. (승리를 통해)승점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서울 기성용이 박주영과 기뻐하고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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