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 표명 관련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2021.3.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직 의사를 수용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은 2019년 7월24일 검찰총장에 임명된 지 약 1년8개월 만에 임기를 142일 남기고 검찰을 떠나게 됐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면서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까지"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제게 날선 비판을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3시1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장관은 오늘 오후 2시쯤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제출받았다"라며 "장관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통령님께 총장의 사직 의사를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가 취재진에 공지한 지 14분 만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을 발표했다. 즉각적인 사표 수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후 절차에 대해 "법무부에 사표가 접수됐고 사표 수리와 관련된 절차는 앞으로 행정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검찰총장 인사에 대해서는 "법에 정해진 관련 절차 밟아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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