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정 감귤농정과

윤희정 감귤농정과
윤희정 감귤농정과

작년 우리 경제는 어느덧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등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는 G7인 이탈리아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 이룩한 금자탑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발표된 국가청렴도지수에서 우리나라는 61점으로 33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점수, 최고 순위였다. 더 반가운 것은 최근 몇 년 새 점수와 순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52위(53점), 2017년 51위(54점)였으나, 2018년 45위(57점), 2019년 39위(59점)에서 드디어 작년에는 33위(61점)로 올라섰다. 가히 축제 분위기가 될 듯도 하다.

국가청렴도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는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해 발표하고 있으며, 국가별 공공·정치 부문에 존재하는 부패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현 정부의 정부혁신 3대 지표 중 하나이다.

그러나 국가청렴도지수 33위를 보며 불편해지는 건 나뿐일까?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위상에 맞지 않는 초라한 청렴지수를, 그나마도 최근 4년 동안 급격하게 향상되었다고 하니 마음 한편에 드리운 부끄러움을 지울 수가 없다.

다행히 현 정부는 임기 내‘국가청렴도지수 20위권 도약’을 목표로 밝혔었다.

이제 우리는 경제 규모라는 우리 몸에 맞는, 청렴이라는 옷을 입을 때가 되었다. 그동안 우리는 몸에 맞지 않는 너무 작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청렴 강국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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