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트위터 프로필 사진© 출처-트위터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세계 개미들이 추앙하는 캐시 우드가 운용해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아크혁신 상장지수펀드(ETF, ARKK)의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이 늘고 있다. 금리 상승과 밸류에이션 불안의 기술주들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테슬라를 비롯해 대형 기술 종목 비중이 높은 ARKK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ARKK에 대한 풋옵션 계약은 36만8000건으로 역대 최다였다. 이날 가장 거래가 많았던 풋옵션은 ARKK가 115달러로 떨어질 경우 이익을 남길 수 있는데, ARRK 주가가 22일 대비 17% 떨어질 경우다.

ARKK는 22일 하루에만 4억65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유출을 겪었는데 이는 역대 최대규모다. 이날 하루 ARKK 거래규모는 50억달러가 넘었는데 기존 일일 최대 기록의 2배에 달했다.

미국에서 금리가 오르면서 빠르게 성장한 기술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위협했고 기술기업을 집중 매수한 ARKK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공매도도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기세력이 빌려간 ARKK 주식은 655만주로 1월 평균 150만주의 4배가 넘었다.

하지만 우드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우드는 23일 뉴욕 증시 장중 테슬라가 13% 폭락하자 1억7100만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다. 이로써 ARKK에서 테슬라 비중은 10%에 달했다.

우드는 23일 블룸버그에 테슬라를 많이 샀다며 "조정(correction)은 좋은 것이고 우리 모두를 겸손하게 만든다". 지금은 내가 있어본 불마켓(강세장)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이 불마켓은 공포의 벽을 따라 세워졌다"고 말했다.

ARKK는 지난해 월가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드는 월가의 마법사, 황금손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ARKK 보유자산 규모는 30억달러에서 시작했지만 지난해 최고 600억달러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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