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근 여성가족과

강충근 여성가족과
강충근 여성가족과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팀장이 되면 권위적이지 않고 팀원들과 소통하는 팀장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다. 그리고 지금 보육팀장으로 근무한 지도 12개월이 지났다. 지금의 나는 팀원들에게 어떤 팀장일까?

우리는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게 후배들과 직장 동료 덕분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고 앞만 바라보고 달리게 된다. 나 또한 처음의 생각을 잊어버리고 팀원들을 돌아보지 않은 채 앞만 보고 달려왔던 건 아닐까 반성의 시간을 가져본다.

“형, 팀장이 되고 나서 가장 힘든 게 뭐예요?”

언젠가 비가 오는 날 시청 골목에서 후배와 만나 저녁을 하는데 내게 물었었다.

그때 나는“보육팀을 총괄해야 하는 부담감, 어린이집 원장님들과의 관계… 등 어렵지만, 가장 어려운 건 내가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할 팀원이 생겼다는 것... 권위적이지 않고 팀원들과 소통하는 팀장이 되고 싶은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고 얘기를 했었다.

허준 선생이 지은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이라는 말이 있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이다. 기 흐름에 관한 말이지만 인간관계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현대사회의 조직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마찰이 발생하는 것은 서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팀원들과의 관계, 타 부서와의 관계에서 “소통(疏通)”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소통이 잘되지 않으면 반드시 아프다. 사회가 아프고, 조직이 아프고, 인간관계가 아프다.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소통”이다.

꾸준히 주변과 소통을 하다보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

내가 변하고 가족이 변하고 회사가 변하여 세상이 바뀌고 우리나라가 부강해지는 세상을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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