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말기 암 환자인 저자가 시한부 날들을 기록해 책으로 엮었다.

꿈을 잘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상을 깊이 있게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 저자는 호주 자원 봉사, 어학연수, 아르바이트, 인턴십, 자원봉사, 여행, 직장 생활, 유학 등을 이유로 40여 개 국가에서 살아보았다.

다양한 경험 이후, 저자는 개발도상국가에 사는 이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LSE(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국제보건개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갑자기 암이 찾아왔다. 그는 2015년 유방암 발병으로 수술을 했고, 2년 뒤 재발해 두 번째 수술을 했다. 두 번 다 잘 극복했다고 여겼으나 2020년 다시 영국으로의 유학을 앞두고 다발성 전이를 확인,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저자는 살고 싶었고,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죽는 마당에, 이제라도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핵심은 '스스로를 더 돌보고 사랑하라'다. "아프고 난 뒤에야 처음으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란 걸 깨달았다"는 고백과 "내가 없이는 세상도 없다"는 깨달음은 비단 저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난생 처음 죽음에 관해 공부하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영정사진, 수의, 유서를 준비하며, 삶과 이별해가는 과정이 담담하고 위트 있게 그려진다.

◇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 신민경 지음 / 책구름 펴냄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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