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14일 문대탄 연설문

문대탄 우리공화당 고문 / 사진 = 김남수 기자
문대탄 우리공화당 고문 / 사진 = 김남수 기자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낼모레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을 부결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제주가 살 길입니다.

첫째, 제2공항의 현 입지는 성산 지역 주민을 삶터에서 내쫓는 잔인한 계획입니다. 널찍한 중산간을 놔두고 토지재벌들에게 폭리를 주려고 주민을 망하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성산 수산 난산 신산 모두 우리가 몇 백 년을 함께 살아온 이웃사촌입니다. 성산을 살립시다. 이웃의 불행을 외면하고 나는 돈을 벌겠다고 한다면 제주는 망할 것입니다. 양심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망해 쌉니다.

둘째, 성산의 현지 주민들만 망하는 게 아니라, 제주시 서귀포시의 동지역 중심지 상권은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신제주가 생기면서 제주시 원도심이 무너지는 것을 여러분은 보았습니다.

성산 동쪽 끝에 공항과 공항도시가 들어서면 이번에는 신제주뿐 아니라 중앙로의 상권과 서귀포의 관광숙박을 비롯한 관광상권이 무너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공항이 가까워 좋았던 애월 한림까지도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제주의 역사를 보면, 제주항으로 오늘의 제주시가 되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성산항이 번창했습니다. 외지 의존도가 높은 제주는 외지와의 교통 창구가 번성해 왔습니다.

성산 제2공항 되면 착공하기 전부터 기존 상권이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이 늙은이, 땅장사로 50년을 연명해 왔습니다. 제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셋째, 새로운 공항도시는 외지자본 특히 중국자본의 거점이 되고 거기에 눌려 제주도는 관광식민지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대자본이 판을 치게 되고 기존 토착세력은 밀려나는 겁니다. 제주도의 주인이 바뀌는 겁니다. 우리는 정신 차려야 합니다.

좋아진다, 좋아진다 하는 말에 속지 마십시오. 그 지역 공간이 좋아질 뿐, 지역주민은 밀려나고, 제주도민은 죽 쒀서 개 주는 꼴이 됩니다.

원희룡 지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민에게 이익이 돌아오게 하겠다.” 재밋섬 건물 하나 올바로 못 하고, 귤 값 하나 제대로 못 잡는 도지사가 어떻게 육지부 대자본과 외국자본을 이겨내겠다는 겁니까?

넷째, 제2공항을 찬성하면 경기가 살아나고 청년 일자리가 쏟아진다고 저들은 떠들지만, 현 정권은 이미 국고를 탕진하여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거액의 국채 발행을 추진할 정도로 돈이 없습니다. 코로나 불경기가 계속되는 몇 년 안에는 착공도 못 할 것이 뻔합니다. 건설경기 청년 일자리 관계없습니다.

결국 성산 구좌 표선 지역의 땅값이 오르는 토지투기 효과뿐일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하늘이 내려주신 제주 땅에, 우리가 대대로 몇 백 년을 살아온 이 땅에서, 돈 귀신에게 주인 자리를 넘겨주시겠습니까?

우리공화당은 성산 제2공항에 반대합니다. 제주의 공항인프라를 개선하는 건 좋지만, 왜 하필이면 지역주민을 삶터에서 밀어내면서 만들겠다는 겁니까? 조금만 옮겨도 널찍한 중산간에 토지재벌들 소유가 수천만 평 있지 않습니까?

제주의 기존 상권과 일반주민의 생활구조를 지켜줄 대책은 전혀 없이 공항도시만 만들겠다면 도민을 저버리겠다는 것 아닙니까?

거대야당 국민의힘당은 찬성했습니다. 도민 배신입니다.

집권 여당 민주당은 5년 동안 찬성해 오다가 반대가 많아지니까 침묵하고 여론조사에 책임을 미루어 버렸습니다. 비겁하기 짝이 없는 도민 배신입니다.

그러나 작고 약하고 좌빨정권의 탄압을 받는 우리 우리공화당은, 있는 힘을 다해서, 지난 10일 11일 이틀 동안 밤을 새워 현수막 120개를 도내 전역에 내걸었습니다. 차량 두 대에 반대하자! 현수막을 두르고 여론조사가 끝나는 17일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 전역을 순회 홍보합니다. 당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힘을 내십시오.

그리고 오늘은 제주시청 앞에서, 내일은 서귀포 1호 광장에서 제주의 앞날을 걱정하는 이웃사랑의 속삭임으로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도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웃 마을을 살립시다.

제주 상권을 살립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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