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 우리공화당 제주도당, 기자회견을 통하여 제2공항 반대

우리공화당제주도당은 13일 제주시청앞 광장에서 제2공항 반대 기자회견모습 /사진제공 = 우리공화당 제주도당
우리공화당제주도당은 13일 제주시청앞 광장에서 제2공항 반대 기자회견모습 /사진제공 = 우리공화당 제주도당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설 잘 쇠셨습니까. 우리 제주도가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올바른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제주도민은 매우 중요한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성산 제2공항에 관하여, 모레 월요일 15일부터 17일까지 찬반 여론조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해방 후 최대규모의 국책사업인 제2공항은 그 전제조건인 필요성부터 실행의 첫걸음인 위치선정에 이르기까지 도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도의회가 주동한 것이 여론조사입니다.

도민의 뜻을 묻는다는 여론조사이지만, 국가적 필요에 따른 국책사업을 겨우 2,500명의 전화설문으로 결정한다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어떻든 정부가 하겠다는 국책사업에 대한 이 여론조사는 반대를 굳히기 위한 것이고, 추진 찬성 쪽인 정부 여당 측에서는 방어적 의미를 띄고 있습니다.

제2공항 여론조사에 앞서서 우리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토록 중요한 문제에 관하여 집권여당이 당론을 밝히지도 않고, 여론조사의 법적 정치적 효력에 관하여도 당론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민주정치다, 지방의회다, 하는 것의 존재이유는, 중요한 공익적 사안에 관하여 주민의 대표자들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종하여,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정당은 당론을 밝히며, 국회의원들은 그들의 견해를 분명히 하여 도민을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권여당이라는 민주당은, 도의원들도, 세 명의 국회의원들까지도 다 꿀먹은벙어리입니다. 5년 전 20대 총선에서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등 민주당 후보들은 “조기 완공” 공약으로 모두 당선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허다한 문제점이 노출되어 반대여론이 강해지자 이제는 집권여당과 국회의원의 임무를 저버리고, 효력도 확정되지 않은 여론조사에 책임을 미룬 채 입을 다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당입니까? 이것들이 여당 국회의원입니까?

우리 우리공화당은 분명하게 반대 당론을 발표하고, 그 이유를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확실히 눈에 보이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하나는 온평리 난산리 신산리 등 성산 해안마을 주민들은 삶터를 잃게 되어 망하고, 중산간의 제동목장 등 대규모 토지 소유자들은 수백억, 수천억의 폭리를 보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우리가 제주에 함께 살아온 이웃사촌인 온평리 등 6개 마을의 주민들에 대한 사회정의의 문제요, 이웃사랑의 문제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원 지사가 말했듯이 성산에 에어시티를 만들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기존상권은 무너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신제주와 중앙로 서귀포 중심지와 중문단지 등은 타격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성산 에어시티는 외부자본 특히 중국자본의 거점이 되어 지난 몇 년 동안 외국자본의 개방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제주의 주인이 바뀌고 식민지로 떨어지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이번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반대해야 합니다.

하나는, 주민은 망하고 토지재벌은 폭리 보는 사회적 불의의 문제요, 다른 하나는 공항도시 개발을 통해서 외지자본이 제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식민지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주도의 이웃마을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합니다. 보상은 관련법규가 있어서 원희룡 지사가 마음 좋게 시가보상을 해 줄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러면 거대야당이라는 국민의힘당을 봅시다. 찬성 당론을 발표했습니다. 한 마디로 도민배신입니다. 주민을 버리고 토지재벌을 편들고, 외지자본과 대기업에 편드는 도민배신입니다. 그래도 솔직히 당론을 밝힌 점은 집권여당이라는 민주당보다는 좀 낫습니다.

민주정치는 데모크라시, 민중의 정치라고 하지만, 정치적 후진국인 나라에서는 민주정치는 정치자금이 좌우하는 돈정치 모니크라시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당이 농사짓는 서민들이나 소상공인에게서 정치자금을 받습니까?

경기를 진작하고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는데, 현 정권은 뿌릴 돈이 없어서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겠다느니, 안 된다느니, 하는 판에, 코로나가 지나가기 전 앞으로 몇 년 안에 제2공항을 착공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집권여당도 제1야당도 제주도민을 속이고 배신하고 있는 겁니다.

원희룡 지사는 지사대로 강행하려 했고, 정석비행장은 개인 사소유니까 안 된다고 했는데, 그러면 주민들의 농토는 사유지가 아니라는 말입니까? 제주도 지사가 노골적으로 도민을 버리고 제동목장 편을 든 겁니다.

우리공화당은 제2공항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도 전역에 120개나 내 걸었습니다. 차량들을 동원하여 거리를 돌면서 반대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공화당이 돈 벌려고 반대하는 것 아닙니다. 오로지 도민의 공익을 위하여 진실을 외치고 사회정의를 세우려는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우리공화당과 함께 더 깊은 연구와 토의를 거쳐서 입지를 재검토하고 제주도의 공항인프라를 개선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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