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장 빠른 이스라엘에서 감염율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 최초다.

FT는 이날 백신 접종이 가장 빠른 이스라엘에서 확진자 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바이즈만 과학 연구팀은 바이온텍과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지난 1월 중순에 비해 하루 확진자가 60대 이상에서는 46%, 60대 이하에서는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15일 60세 이상의 이스라엘인 중 80%가 첫번째 백신을 접종했고 지난 4일에는 이 그룹의 78%가 2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맥카피 헬스케어 서비스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41만6900만명 중 1주일 후 코로나19 감염자는 254명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맥카비에 따르면 감염 환자 254명도 대부분 가벼운 증상에 그쳤고, 이 가운데 4명만 중태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77만8000명 중 1만2944명이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현재 백신 2차 접종 후 7일 이상 경과하면 백신의 효능은 91%로 추정된다.

아나타 에카-조하르 매카비 헬스케어서비스 박사는 "이 데이터는 두 번째 백신 접종 이후부터 날이 지날수록 우리의 면역 체계가 더 강해진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데이터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환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50세 이상의 모든 이스라엘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백신은 효과가 있다"고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이제 모든 시선은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영국의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가 판명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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