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라산문학 제33집 《시, 영혼을 마스크하다》@제주인뉴스
2020 한라산문학 제33집 《시, 영혼을 마스크하다》@제주인뉴스

한라산문학 제33집《시, 영혼을 마스크하다》출간

한라산문학동인회의 33번째 연간작품집이 발간됐다.

1987년 창립 이래 도내 최장수 문학동인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라산문학동인회는 해마다 회원 작품들을 모아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 영혼을 마스크하다’라는 표제의 동인시집을 내놓았다.

이번 호에는 김정희, 김항신, 문용진, 백용천, 부정일, 양대영, 양순진, 이윤승, 조다은, 조선희, 지상호, 최원칠 회원 등이 참여하여 동인시 54편을 발표했다.

또한 제주어를 주제로 한 <테마시>에는 생생한 제주어가 담긴 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테마시-제주어

△지꺼지게 베워보자-김항신 △게메-부정일 △지름자갈-김정희 △기억-문용진 △착헌 시-양대영 △잠녜영 바당이영-양순진 △새철 드는 날-조다은 △머채-최원칠

▲동인시

△골목길 외 4편-김정희 △나디아의 산 외 4편-김항신 △고향 외 4편-문용진 △감금 외 4편-백용천 △거로, 벽화를 보며 외 4편-부정일 △돈내코 외 4편-양대영 △가마우지 낚시법 외 4편-양순진

△다시 안동에서 외 4편-이윤승 △어머니의 봄 외 2편-조다은 △여름 외 1편-조선희 △해바라기 외 3편-지상호 △벚꽃, 그늘 외 4편-최원칠

▲동인 소시집

△디카시-김항신

<문학상의 흔적을 찾아서>에서는 한라산 문학상 제1회(김미정), 제2회(조미경), 제3회(김신숙) 수상작을 실었다. <동인 소시집>은 김항신 동인의 글과 사진을 담은 디카시로 꾸몄다.

특히 창립 33주년을 맞이하여 한라산 문학상을 부활하고 작품 공모를 알리고 있다. ‘문학을 사랑하는 열정만 있다면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동인회 소개처럼, 문학상 또한 ‘제주도에 거주하는 도민으로 참신한 신인’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한라산문학동인회>

1987년 창립된 이래 도내 최장수 문학동인회입니다. 매월 2회의 모임을 통해 자작시를 발표하고 합평회를 엽니다. 그 외에 창작 이론 등 여러 학습을 통하여 질 높은 문학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열정만 있다면 도민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http://cafe.daum.net/hallashan>

부정일 회장은 <여는 글>에서


2020년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하여

나라 안팎이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 같은 일상에도 꽃은 피고

밀감밭에는 밀감이 노랗게 익어 갑니다

전염병 앞에 인간이란 존재가 이렇게 맥없이 나약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국내외서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타국에 비해 그나마 나은 처지라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모든 나라가 병과 전쟁 중이며

끝 모르는 현실과 쓰러지는 죽음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백신은 나오겠지요, 우리 인류가 견디어야 할 현실인 걸 어찌합니까

버스를 탈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하고 어디를 가나

선택이나 필수를 아닌 의무가 되어버린 생활에서

사람이 사람과 거리를 둬야 하고 명절에도 타지 있는

가족에게 오지 말라고 해야 하는 상항을 겪으면서

안쓰러운 마음 화상전화로 안부를 묻습니다

한 많은 우리 가락, 트로트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듯이

모두를 위로하며 슬픈 현실을 달래주고 있듯이

절망의 순간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었듯이

우리 동인들은 올해도 문학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한 편 두 편 산고의 시들을 모아 주셔서

한라산 문학 33집을 엮을 수 있는 보람 또한 느꼈습니다

동인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는 좋은 일만 가득해서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로만 건필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 한라산문학동인회

한라산문학동인회는 향토문학과 순수 아마추어 지향 시 장르 문학동인회이다.

매월 1, 3, 5번째 화요일에 모여서 시 창작 공부와 합평회를 가진다.

신입회원의 자격은 제주도내 거주하는 20세 이상으로 하고 있다.

창작한 동인의 시는 여름 시화전에 출품하고 연말에 동인지로 엮어 문학단체, 도서관, 공공기관, 언론사 등에 배부하여 향토문학의 발전을 추구한다.

그 외에 도내∙외의 문인을 모셔다 강연을 듣고, 문학기행, 시 콘서트, 백일장 공동참여, 밥풀떼기 시낭송회 등을 개최하며 동인 및 가족 단합대회를 통하여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한라산문학동인회는 1987년 9월에 창립되었다.

초대 회장은 김종환(1988년), 2대 회장 양영재(1989~1991년), 3대 회장 김종환(1992년), 4대 회장 문복주(1993~2000년), 5대 회장 양전형(2001~2003년), 6대 회장 한성순(2004~2005년), 7대 회장 송상(2006~2007년), 8대 회장 김세홍(2008~2009년), 9대 회장 송상(2010~2011년),

10대 회장 신제균(2012~2015년), 11대 회장 김병심(2016~2017년), 12대 회장 부정일(2018~현재)이다.

도서문의: 한라산문학동인 010-3699-1946 ozoza2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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