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미 주민복지과 지방간호서기

오수미 주민복지과@제주인뉴스
오수미 주민복지과@제주인뉴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의 시대는 어느덧 10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가 내년까지 지속되어 장기화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며, 이 사태가 막을 내리고 나서도 다시 이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 낯선 시대적 전환을 앞두고 어떤 자세로, 어떠한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지 깊게 고민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뭉쳐야 산다.’는 말처럼 위기 상황일수록 연대와 협력은 더욱 중요시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신뢰의 근본이 되는 것이 바로 청렴이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며, 공직 사회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청렴은 국민들의 불신을 차단하고 신뢰를 통한 효율적 위기 극복을 가능케 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공직자로서 청렴을 실천하여 사회적 신뢰를 구축한다면 그 어떤 위기 상황도 거뜬히 극복해낼 수 있다.

청렴은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대응하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부패로부터 노출을 사전 차단하고 느슨한 유혹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는 자세가 곧 청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절제하면서 본분에 충실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등 공정한 업무 처리와 청렴 행정을 지속 실천해 나간다면 시민들이 바라는 수준 이상으로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자로서 그 위상을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청렴은 공직 생활에 반드시 함양해야 하는 덕목일 뿐만 아니라 실천을 통해 신뢰를 낳고 사회적 연대와 협력을 강화시키는 숭고한 가치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며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생활 속 청렴의 실천을 통하여 ‘청렴 덕분에 챌린지’로 청렴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은 어떨까. 작은 것에서부터의 사소하면서도 고귀한 우리의 청렴의 실천은 부패를 척결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극복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