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마을 사람들은 죽든 말든 자기들은 없던 이득 챙기려고 찬성단체까지 만들어 활동"
"다음생에도 잊지 못할거같은 긴 아픔들이 시작된 5년전 오늘, 이번 단식 마지막으로
제2공항 막아내는데 힘을 보테 원지사와의 길고 긴 악연 끝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

김경배씨@제주인뉴스
김경배씨@제주인뉴스

환경부앞에서 제2공항 반대투쟁을 벌여오던 성산읍 난산리주민 김경배씨가 환경부앞 노숙, 단식투쟁 21일차인 11일부터는 제주도청앞에서 노숙,단식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김경배씨는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법정보호종의 집단서식이 확인되거나 중요환경의 훼손이 우려될시엔 해당사업의 중단을 요청해야 할 엄중한 법적책임이 있음에도 지난번 환노위국감에서 제2공항은 '환경문제로 결정되는것이 아니다' '도민합의결과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겠다'며 환경부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도민여론이 제2공항 허용으로 나온다면 환경문제는 외면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동의하겠다는 뜻"이라고질타했다.

김경배씨는 "제주의 미래가 이번 여론 조사결과에 달려있는거나 마찬가지가 됐다"며 "조만간 도민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세부결정도 이루어지는데, 원 도정은 말도 안되는 꼼수를 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성산읍주민 전체가 피해자인데 가중치를 두어 전체 여론조사대상자중 성산읍주민을 50%로 해야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2공항발표후 땅이 수용되고 극심한 소음으로 직접피해지역이 될 4개마을을 뺀 성산읍10개 마을은 땅값상승 이득을 챙기려는 사람들로 인해 제2공항 찬성률이 제주에서도 가장높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4개마을 사람들은 죽든 말든 자기들은 없던 이득을 챙기려고 찬성단체까지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고향을 지켜내기위해 목숨을 버릴각오로 투쟁하는 저같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가해자들"이라고 질타했다.

김경배씨는 "제2공항이 건설되면 총체적난개발의 피해는 제주도민 전체가 떠안게되므로 당연히 제주도민 전체의 여론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노숙,단식 22째일 오늘부터 단식투쟁현장을 제주로 옮겼다"고 했다.

이어 "원도정을 압박하고 제주도민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이끌어내어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자 한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다시 저는 환경부로 돌아가 환경부가 환경을 지켜야하는 본분을 다하도록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계속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단식은 의료체크도 하지않고 있다. 기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한 이싸움을 결단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어제는 제2공항 첫발표가 난지 만 5년이 되는 날인데 TV방송을 보고 내집이 공항활주로 예정지에 들어간 걸 알게된 그 황망하고 아팠던 기억은 지금도 지워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배씨는 "다음생에도 잊지 못할거같은 긴 아픔들이 시작된 날"이라며 "이번 단식을 마지막으로 제2공항을 막아내는데 힘을 보테어 원지사와의 길고 긴 악연을 끝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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