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사단법인 제주다크투어, 3개월 간 유적지 100곳 안내판 조사

다시쓰는 제주100년의 역사, (사)제주다크투어@제주인뉴스
다시쓰는 제주100년의 역사, (사)제주다크투어@제주인뉴스

지난 11/6(금) (사)제주다크투어는 제주지역 10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크투어 유적지 100곳에 대한 유적지 안내판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현재의 제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기억의 전승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제주4·3을 비롯한 제주 역사 유적지에 대한 기록과 정확한 안내가 필요하다. 이번 제주지역 다크투어 유적지 안내판 조사는 제주도 내 다크투어 유적지 안내판 분석을 통해 제대로 된 기억의 전승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사)제주다크투어는 해당 보고서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및 도청 4·3지원과 등 관련 부처에 전달해 유적지 안내판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2020년 7월부터 3개월 간 진행된 유적지 안내판 조사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기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거나 관련된 제주도 내 유적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장소의 역사성, 보존성 등을 두루 고려하여 다크투어의 개념에 부합되는 조사 대상 유적지 100곳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안내판 조사 결과는 유적지의 안내판 유무에 따라 분류하였고 유적지 안내판이 있는 경우에는 안내판에 역사적 사건에 대한 사실이 충실히 기록되어 있는지, 안내판 관리 상태가 양호한지, 유적지 안내판 설치위치가 적절한지, 이동약자 접근성이 용이한지, 안내판이 인권·젠더·평화감수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였다. 중요한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유적지 안내판이 부재한 겨웅에는 등기부등본으로 소유주를 확인하고 향후 도나 민간 차원에서 이를 매입해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의 기초를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조사한 100곳 중 28곳에는 제주의 역사적 사건이 벌어지거나 기억하는 중요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안내판이 존재하고 있지 않았고, 또한 안내판이 있는 경우에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사실 설명이 부족하거나 잘못 기재된 경우, 오탈자 및 번역 오류가 있는 경우, 인권·젠더·평화감수성이 부재한 경우, 유적지 안내판이 훼손된 경우, 관광약자의 정보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은 경우 등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사)제주다크투어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유적지와 유적지 안내판에 대한 관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또한 유적지 안내판 문안과 입지 선정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자문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함께, 유적지 정보(역사적 사건, 찾아가는 길, 유적지 안내판 문안 등)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각도로 알려나갈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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