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제주국제평화컨퍼런스 개최,국내외 통일관련 전문가 등 초청…한반도 평화와 제주의 역할 등 논의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제주국제평화컨퍼런스 개최@제주인뉴스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제주국제평화컨퍼런스 개최@제주인뉴스

2020 제주국제평화컨퍼런스가 ‘한반도의 미래와 세계평화의 섬 제주’라는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동안 서귀포시 소재 WE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열린 제주국제평화컨퍼런스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부의장 김성수)가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당초 해외 석학 등을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점을 감안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전문가 위주로 초청이 이뤄지고 해외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참여하고 유튜브로 생중계돼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제주국제평화컨퍼런스 개최@제주인뉴스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제주국제평화컨퍼런스 개최@제주인뉴스

이날 개회식에서 김성수 부의장은 “4·3 이념갈등 해결의 훌륭한 사례를 갖고 있는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펼치는 작은 노력들이 쌓여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큰 물결이 될 것”이라며 “올해 처음 시작된 제주국제컨퍼런스가 앞으로 차곡차곡 연륜이 쌓여 한반도 평화통일 담론의 용광로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영상으로 대신한 축사를 통해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세상과 많은 변화 속에서도 제주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면서 “제주와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평화, 공존의 미래를 위한 여정에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으로 참여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표현에서 보듯 분단의 땅 한반도에서 남북화해와 평화정착에 대한 제주도민의 의지와 성원은 남다르다”며 이번 제주국제평화컨퍼런스에 의미를 부여하고,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정세 속에 전략적 행보로 한반도 생명공동체 실현과 보건의료 재난재해 등에서의 실질적인 남북협력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코로나 시대의 남북관계는 보건의료 협력을 동력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비핵화 대화의 큰 흐름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제주도민의 바람대로 남북정상이 함께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는 날도 하루속히 찾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영상으로 참여한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남북관계의 개선을 지지하고 화해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제, “중국은 한반도가 조속히 평화체제로 전환되는 것을 지지하며, 남북한은 물론 한반도 주변국들이 다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전체세션에서는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관련 핵심연설을 하고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공사와 하이케 아렌베르그 주한독일대사관 정무담당관, 김봉현 제주평화연구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어 2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 전문가세션중 세션1에서는 베른하르트 젤리거 독일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장과 마영삼 전 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 소장이 각각 ‘독일 통일 30주년과 한반도 평화통일’, ‘이스라엘-UAE/바레인 관계 정상화가 남북한 관계에 주는 함의’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를 하고 손기웅 전 통일연구원장,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 정우진 경희대 교수, 고관용 제주한라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세션2에서는 엠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재단 이사장과 신미녀 새조위 상임대표가 각각 ‘남북한 화해과정과 여성의 역할’, ‘통일에서의 한국 여성의 역할’을 각각 발제하고 변종헌 제주대 부총장, 김선희 제주지역 평화통일동아리 회장, 조미영 민주평통 상임위원, 독일에 거주중인 최월아 민주평통 위원과 베이징에 거주중인 하보이 민주평통 위원이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제주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의 사회로 오홍식 제주평화통일포럼 연구위원장, 홍재형 전 통일부 남북회담 본부장, 김진호 제주대 사회과학대학장, 송재철 민주평통 상임위원, 강보배 국무조정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위원회 위원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제주국제컨퍼런스 둘쨋날에는 참석자들이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평화(peace) 투어에 나서 4.3평화공원과 세계자연유산, 민속마을 등을 둘러봤다.

민주평통 제주지역회의 관계자는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및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해 지역 공감대를 고양하고, 여성리더들의 참여와 연대로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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