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특산품을 개발하는 일에 행정 · 지역 · 기업 · 대학 · 연구소들이 협력하여 좀 더 과감하게 투자하여야 한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제주만의 특산품을 잘 개발하면 제주 경제의 경쟁력이 강화 될 것이다. 감귤은 다른 지역에서 보다는 제주지역에서 재배가 적합하고 생산성이 높았으므로 예로부터 진상품으로 선정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제주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감귤 외에도 새로운 제주 특산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주조릿대는 근래에 번식이 지나치게 왕성하여 한라산의 생태를 교란하는 식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제주조릿대는 다른 초본류나 관목류 등의 생존을 위협하는 한라산의 천덕꾸러기이었으나 최근에 제주조릿대에서 상당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찾아내고 있다.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에서는 수년간 제주조릿대의 분포와 생태연구 및 경제적 가치 산출연구 등을 통해 한라산에 분포한 제주조릿대를 자원으로 보고 이를 산업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추구하여왔다고 한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제주대학교와 ‘제주조릿대 신 산업화 RIS(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가 선정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해왔다. 그간의 성과로 2010년 7월 15일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는 RIS사업인 ‘제주조릿대 신산업화 사업’에 23억4천만 원을 2010년부터 3년에 걸쳐 투자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하였는데 23억4천만 원 중 국비가 18억 원이다. 행정 · 지역 · 기업 · 대학 · 연구소가 조릿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협력하여 이루어 낸 그 동안의 연구 성과, 경제적 가치, 발전 가능성 등을 지식경제부에서 인정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이 제주조릿대 신산업 창출을 위해 제주대학교산학협력단 소속의 제주조릿대RIS 사업단과 MOU를 맺는다는 소식은 제주의 새로운 특산품이 탄생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들린다. 도 환경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조릿대는 도내에 자생하는 식물 중 가장 광범위한 면적에 분포하고 있는 풍부한 산림자원으로 제주조릿대의 산업화가 가능한 분포면적은 산림청의 국유림 지역인 4,660ha다. 이 예상면적에서 재배한 제주조릿대를 상품화하였을 때 최고 3천 8백억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조릿대는 당뇨병, 고혈압, 위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효능이 밝혀지고 있다. 제주도 환경연구원과 제주대학교 제주조릿대 RIS 사업단에서는 제주 고유의 자원을 지속 가능한 자원공급 및 원료를 개발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홍보와 협력을 통해 관련된 기업이 사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세계무역기구의 출범으로 농업의 경쟁도 더 치열하여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농업인들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한다. 따라서 지식에 기반을 둔 농업은 오히려 경쟁력을 더 갖출 수 있는 것이다. 농업에 과학이 접목되는 이러한 지식에 기반을 둔 고부가가치 농업이야말로 풍요로운 제주농촌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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