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제주본부(본부장 김덕종, 이하 ‘민주노총’)는 화북공업지구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지난 1개월 동안 진행한 가운데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노동자들이 연장노동과 휴일노동에 대한 법정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8일부터 10월 7일까지 1개월동안 4차례에 걸쳐 실태조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화북공업지구 노동자들의 노동시간과 임금수준, 연장·휴일노동 실태 및 휴가사용, 최저임금에 대한 인식 및 화북공업지구의 시급한 환경개선사항 등을 조사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20일 오전 10시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북공업지구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민주노총제주본부에 따르면 화북공단 정규직 노동자의 55.2%, 비정규직 노동자 73.3%는 연장노동을 하더라도 법정수당을 제대로 지급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장노동에 대한 별도의 수당을 아예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의 비율도 29.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정규직의 53.8%, 비정규직의 72.7%는 휴일노동에 대한 법정수당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조사는 지난 9월8일부터 10월7일까지 화북공단 내 노동자 1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화북공단은 시내 곳곳에 흩어져있던 업체들을 한 곳으로 이전시켰다. 화북공업단지는 1984년 사업 시작으로 1987년 10월 완공됐으며, 공단에는 공업사, 금속 기계 업체, 전기전자 업체 등 61개의 중소규모 사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민주노총은 제주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정과 고용노동부 등 행정당국이 화북공단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에 집중 점검을 실시하라”며 “더불어 화북공단의 환경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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