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조치 전 도민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13일부터 시작… 접종률 80% 목표
만13~61세 대상 13일부터, 62세 이상 19일부터… 신분증 지참 필수

제주도청. @제주인뉴스
제주도청. @제주인뉴스

제주특별자치도가 환절기를 맞아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ㆍ비슷한 증상의 감염병 동시 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전 도민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을 13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검사 및 의료 자원의 효율적 대응과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추진되는 것인 만큼 지난해 74.2%의 접종률을 뛰어넘어 올해 전 도민 80%의 인플루엔자 접종을 목표로 삼았다.

앞서 제주도는 의료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제주도민들이 집단면역을 갖출 수 있도록 ‘생후 6개월에서 18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국가 무료 접종(24만명)에서 제외되는 ‘만 19세부터 61세 도민들(29만 6,000명)’까지 포함해 전 도민(695,519명)의 80% 에 해당하는 총 53만 6,000명의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도는 실질적인 집단면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등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수렴(6월17일) △예방접종약품 제조회사와의 백신 수급가능 여부 면담(6월23일) △의료기관 참여 수요조사(7월6~10일) △의료기간 백신 수요량 조사(8월6일) 등을 통해 전 도민 무료 접종 지원 사업의 기대효과를 확인하고, 사전 준비 작업을 마쳤다.

현재는 국가사업 예방접종 대상 백신(24만도스)외 도 자체 예방접종 물량인 총 29만6000도스의 백신을 확보하고, 1차 물량을 관련 접종 기관에 배송한 상태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5일 소통과 공감의 날을 통해 “전문가들과의 토론 끝에 지난 6월 도지사 특별명령을 통해 전 도민 무료 독감접종 지원 사업이 준비됐고, 관련 지원 조례의 제정과 함께 100억 원의 예산도 마련했다”며 “모처럼 마련된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료 인력과 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오는 13일부터 우선 만13세부터 만61세 이하(2007년 1월 1일 ~ 1959년 12월 31일 출생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을 진행한다.

제주도는 접종 현장의 혼잡을 방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접종 대상별로 기간을 달리했다.

62세 이상 어르신은 백신 공급 완료 후인 19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기관은 제주도내 총 358개소로, 주소지에 관계없이 293개소 위탁의료기관이나 65개소 보건기관(보건소 6, 보건지소 11, 보건진료소 48)에서 받을 수 있다.

도민들은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예방접종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스마트폰 앱)을 통해 예방접종 일정, 지정 의료기관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사전 예약 후 접종받으면 된다.

접종기관 방문 시에는 무료예방접종 여부와 대상 기간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이다. 도민의 경우 주민등록증 또는 주민등록등본 등이 필요하며, 임신부는 산모수첩 또는 임신확인서 등, 외국인의 경우는 결혼이민자, 영주권자를 증명 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면 된다.

코로나19 유행 관련 의료기관 내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사전 예약시스템을 활용해 가까운 위탁 의료기관에 예약하거나 전자예진표 작성 후 방문할 경우 의료기관 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보건기관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도입해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 4·9, 금 5·0에 해당하는 대상자에게 접종을 실시하기 때문에, 접종일자를 확인해 방문해야 한다.

제주도는 트윈데믹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조치인 만큼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및 접종 후 항체생성 및 지속기간(접종 2주 후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 등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예방 접종 시 방문환자에 대한 내진과 병력 파악 등 기본 문진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해, 평소 본인이 다니는 병·의원에 사전 예방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이용한다면 좀 더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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