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희 도두동주민센터 복지환경팀

고선희 @제주인뉴스
고선희 도두동@제주인뉴스

이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예년이면 마을마다 고향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들이 각양각색으로 나부끼며 명절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을 고향의 따스함과 정겨움으로 반겼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8개월이나 됐지만 점점 더 맹위를 떨치며 끝날 기미 없이 장기화된 코로나시대는 “이번 추석은 고향방문을 자제해 주세요” 라며 명절의 풍성한 기쁨보다 질병의 확산을 걱정하는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다.

코로나19는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초래했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려움이 가중되신 분들은 아마 저소득가정일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저소득 가정에 각종 복지서비스의 중단되어지고, 이는 사회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단독채널이었던 분들에게는 사회적 고립은 물론 정서적 결핍도 초래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암울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헬퍼스 하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신의학적 용어로 사람들이 남을 도우면서 혹은 돕고 난 후에는 몸에서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인간의 신체에 몇 주간 긍정적인 변화를 야기 시킨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신적인 효과나 기분만이 아니라 신체적으로 반응을 일어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사태에도 자신의 어려움을 잊고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소식은 듣고 코끝 찡한 감동과 동시에 삶의 희망을 경험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로 모두에게 경제적,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들이 모아진다면 조금 더 빨리 건강한 사회로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눔을 실천하기 참 좋은 우리의 명절 한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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