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 역사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기억해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8월 28일(금) ‘제110주년 경술국치 추념사’를 내고, “선열들은 후손에게 만큼은 치욕의 역사를 물려주지 않고자 했다”며 “선열들의 소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부단히 기억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이다. 대한제국과 일본제국 사이에 강제로 체결된 합병 조약이 공포된 경술년(1910년) 8월 29일을 기억‧추념하는 날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선열들은 치욕의 시간 앞에 주저앉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국을 꿈꿨다”며 “그 꿈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물결로 승화됐다. 독립을 향한 끝없는 열망은 이 땅에 광복의 기쁨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으로 기억하고 계승하겠다. 광복을 넘어 진정한 독립으로 나아가겠다”며 “선열들이 싹틔운 민주공화국의 희망을 아이들의 삶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이 존엄하게 존중받고 평화롭게 하나되는 나라’를 충실히 이루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추념사 전문이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제110주년 경술국치 추념사>

110년 전 우리나라는 일제에게 주권을 빼앗겼습니다.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과 일본제국 사이에 강제로 체결된 합병조약이 공포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비극이 시작된 순간입니다.

선열들은 치욕의 시간 앞에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국을 꿈꾸었습니다.

그 꿈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물결로 승화되었습니다.

독립을 향한 끝없는 열망은 이 땅에 광복의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선열들은 후손에게 만큼은 치욕의 역사를 물려주지 않고자 했습니다. 그 소명을 안고 숭고한 희생의 여정을 기꺼이 걸었습니다.

선열들의 소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부단히 기억하고 계승해야 합니다.

교육으로 기억하고 계승하겠습니다.

광복을 넘어 진정한 독립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선열들이 싹틔운 민주공화국의 희망을 아이들의 삶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사람이 존엄하게 존중받고 평화롭게 하나되는 나라’를 충실히 이루어가겠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치신 강태선 애국지사님을 비롯한 독립유공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유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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