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한국커피나무로 제주의 백년을 내다보다

오흥석 박사 (주) 한국커피나무대표 

2020년 하반기 자랑스러운 혁신한국인 & 파워브랜드 대상에 ㈜ 한국커피나무 오흥석 박사를 만났다.

90여개국의 커피 종자를 찾아 삼만리를 하고 40여년 동안 오직 커피만을 연구해 온 오박사는 한국의 기후 조건에 생존가능한 커피나무  개발한 성공한 불굴의 한국인이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한국커피나무 농원을 만드는 현장을 가 보았다. 커피 불모지인 한국에서 커피의 자급자족을 넘어 커피 수출국을 꿈꾸는 그를 만났다.

오흥석 박사는 “전 세계 커피시장은 약 30경이다. 우리나라는 약 50만톤, 약 15조의 커피를 수입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3위에 등극할 만큼의 어마어마한 양이다. 커피는 원유 수입 다음으로 많은 수입 품목이 되었다.”며 거대한 시장의 각축전을 이야기했다.

또 오박사는 “전세계 IT 업계가 일 년에 수익이 1경인데 반해 커피는 30경이다. 현재 120여가구가 한국커피나무 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한국커피나무는 평당 30만원의 소득창출을 올려주고 있다.”며 한국커피나무 농가의 현황을 이야기했다.

오흥석 박사와 한국커피나무를 심고 있는 김남수 씨

이어 “현재 경기도 평택, 충청도 소태, 충주시 수안보와 전북 전주 덕진구 등 네 곳에서 한국커피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커피나무의 생육최적온도는 21~25도이지만 한국커피나무는 영하 4도에서도 견딜 수 있다. 왜냐하면 영하에서 키운 씨앗을 영하에서 빼내는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며 그간의 연구 실적을 말했다.

그러면서 “커피나무의 모성애는 인간의 500배라고 한다. 잎이 열매에게 온전하게 헌신하고 가는 모습은 가히 놀라울 뿐이다.”며 빨갛게 익어가는 커피체리를 보여주었다.

커피체리의 맛은 달큼했다. 과육을 먹고 난 후 씨앗 두 개는 바로 땅에 심었다. 한국커피의 향과 성분은 기존의 수입커피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다. 100년을 산다는 한국커피나무는 농약이 닿으면 죽는다. 감귤농사와 여타 밭작물, 그리고 골프장들로 인해 농약으로 범벅된 제주의 땅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한국커피나무는 앞으로는 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기술력으로 한층 발전되었다. 한국커피로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놀래킬 날이 곧 오기를 희망해본다.

한국커피나무의 커피체리, 배를 타고 오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