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 해녀탈의장, 해안 경관시설로 탈바꿈

서귀포시는 태흥1리어촌계에 5,400만 원을 지원하여 노후된 해녀탈의장을 주변 해안 미관에 어울리는 친환경 해녀탈의장으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해안에 시설된 대부분 해녀탈의장은 제주 해녀들의 옛 삶의 자취가 담긴 고유한 어업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일부는 건물 외관이 낡고 오래되어 주변 경관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친환경 해녀탈의장 시설개선사업은 해녀들의 어업활동을 위한 기반시설로서 편의를 강화하고, 자연친화적으로 탈바꿈하여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해안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태흥1리어촌계 해녀탈의장은 해안도로 경계에 인접하여 탈의장 콘크리트 외벽과 대형 철제 유류탱크가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 미관상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내부 욕실 시설도 낡아서 해녀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랐다.

이에 시는 경관성을 띤 목조식 건물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탈의장 외벽을 자연친화적인 목재로 개선했고, 일부 공간은 쉼터로 조성하여 해안을 찾는 이용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데크를 설치했다.

또 해녀탈의장 본래 용도에 지장이 없도록 녹슨 유류탱크를 철거하여 보일러실 안에 새로이 유류저장탱크를 설비했으며 욕실 내부 벽타일, 거울, 사워기 등 시설을 보수하여 해녀들의 이용 편의를 극대화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동일리어촌계 해녀탈의장 시설 개선을 추진 중인데, 앞으로 1개소를 추가 선정하여 연말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물질 조업에 필수적인 해녀탈의장이 아름다운 제주 해안과 어우러진 경관시설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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