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헌마공신 김만일 기념사업회 및 경주김씨 제주특별자치도 임원들 방문에도 기념관 출입 불허하는 제주도청

조선 후기 제주도 남원읍 의귀리 출신으로 탁월한 목축가, 최고의 馬 CEO, 애국지사인 국난극복에 크게 공헌했다.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金萬鎰.1550-1632)은 1592년부터 인조대(1623-1649)에 걸쳐 계속된 전쟁 당시에 자신의 제주마를 국가가 필요할 때마다 헌납하여 '헌마공신'이란 칭호를 받았다. 당시 도내 전체 목장에서 사육하는 말의 절반 가량인 수 천마리에서 1만 여마리를 사육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그는 4차레에 걸쳐 1천 300마리가 넘는 말을 조정에 바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이 공로로 지금의 부총리급인 종1품 숭정대부에 제수됐다. 그의 후손들은 200여년 동안 산마감목관(山馬監牧官)을 역임하며 말 사육에 힘을 쏟아 제주마 육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전병화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헌마공신 김만일은 제주 사람으로서는 최고위 관직"을 지낸만큼 김만일의 애국 충정을 재조명하고 말의 고장 제주의 산업ㆍ문화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런 깊은 뜻과는 달리 부실시공으로 얼룩진 제주도청 책임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부실시공 김만일기념관@제주인뉴스
부실시공 김만일 기념관 실태 파악 관련 방문중@제주인뉴스

지난 7월24일 오전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사업회'(이사장 김부일) 및 경주김씨 제주특별자치도의 임원들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기념관을 방문하였다.

김부일 이사장과 김광선 직전 도종친회장, 김강우 도종친회 고문, 김윤삼 남원읍 종친회장, 김만보 부회장, 김맹종 청년회장, 득정공파 김영효회장,김성종 도종친회 감사, 김경식 부회장, 김두혁 경김도종친회 숭조봉사대장,김찬우 제주 농업마이스터대학 교수, 제주인뉴스 김남수 편집국장, 강경림 도종친회 사무국장 등을 비롯해 회원 10여 명이 함께 했다.

그런데 사전에 기념사업회와 도종친회 차원에서 기념관 내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제주도청 축산과장은 기념관 내부 출입은 불허한다"고 답했다.

부실시공현장인 김만일기념관@제주인뉴스
부실시공 현장인 김만일 기념관@제주인뉴스


또한, 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 서귀포신문과의 통화에서 "기념관에 아직 유물 전시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 보여줄 게 없다"고 답했다.

기자가 "기념사업회가 유물을 보겠다는게 아니라 건물 시공의 부실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관계자는 "준공은 됐지만 하자보수를 마치지 않아서 보여줄 수 없다"고 말했다. (07.24일자 서귀포신문 발췌)

부끄러운 김만일기념관 모습@제주인뉴스
부끄러운 김만일 기념관 모습@제주인뉴스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이 지난 5월에 준공을 마치고 10월 개관을 앞둔 상황에서 30억 들인 김만일 기념관 외벽이 장맛비에 무너졌다.

부실시공 김만일기념관 없어도 될 만큼 보잘것없다@제주인뉴스
부실 시공된 김만일 기념관 @제주인뉴스

무너진 토사 뒤로 건물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4면의 외벽 중 3면이 무너지고 있다. 그 중 정도가 심한 곳에는 낙석 피해와 추가 붕괴를 막기위한 안전망은 설치돼 있어도 너덜거리는 천막과 모래 주머니등이 위태롭게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도청 축산과에서 부실 시공된 현장을 방문한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사업회 및 경주김씨 제주특별자치도(회장 김부일) 임원을 비롯한 함께 참석한 김만일 할아버지의 후예들은 제주도청 축산과장이 기념관 출입불허로 인한 갑질에 어이상실하였다. 

감독관청인 도청 축산과 김만일 기념관의 일그러진 모습@제주인뉴스
도청 축산과 관리 감독 下 부실시공된 김만일 기념관 @제주인뉴스

김부일 이사장은 "도청 공무원들에게 수차례 내부로 향하는 출입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열어줄 수 없다고 답을 했다"라며 앞으로 헌마공신 선양사업을 위하여 일을 이끌어 가기위한 실질적인 역할과 도움을 함께 할 김만일 후손들인데도 출입문을 열어 주지 않는 공무원들이 이같은 태도에 심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납골묘인가? 저온저장고인가? 김만일 기념과 작태@제주인뉴스
김만일 기념관 납골묘인가? 저온저장고인가? @제주인뉴스

개관을 앞둔 김만일 기념관은 김만덕 기념관과 비교되어 성토되고 있다. 김만덕 기념관은 민간위탁공모를 통하여 총 사업비 160억 5900만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다.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은 30억이 투입되어 지상1층으로 지어있고 외관상 모습 또한 초라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총채적부실 덩어리 김만일 기념관@제주인뉴스
총체적 부실 덩어리 김만일 기념관@제주인뉴스

"가슴 아픈 현실, 그게 무슨 기념관이냐? 창고 만들지 말라!" 대외적으로 이런 얘기가 흘러나온다. 

김만일 기념관의 민낮@제주인뉴스
김만일 기념관의 민낯@제주인뉴스

"지하 벙커 만드느냐? 정말 챙피하다. 후손으로서 부끄럽고 죄스럽다"고 참석자는 토로했다.  
한편, 사단법인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기념관 설치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근거하지 않고, 문화예술진흥법에 문화시설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하여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만일 기념사업회가 운영조례 개정을 촉구하는 개정안을 제주도에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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