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환 공원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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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숲이 우리에게 주는 12가지 선물이라는 간행물을 발간하였다 나무, 풀, 새, 곤충, 버섯....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숲은 우리에게 수많은 선물보따리를 안겨준다.

또한 2020년에 발표한 숲이 가지는 공익기능에 대한 자산 가치는 약 7,373조원이며 연간 공익기능 총평가액은 221조원으로 국내총생산(1,893조원)의11.7%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는 국민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숲이 주는 12가지 선물들을 보면 온실가스 흡수‧저장, 산림경관 제공, 토사유출방지, 최근에 트렌드가 된 산림휴양기능, 이밖에도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수원함양기능과 산림정수기능, 산소생산기능, 생물다양성 보전과 대기질 개선, 산림치유 및 열섬완화 효과 등 수많은 공익적 기능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짧은 기간에 우리의 삶의 방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특히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혹자는 비대면 삶의 방식이 당분간 일상화될 것이라고도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과 같이 우리는 모임과 협력, 그 속에서 역할을 분담하며 살아가는 대면방식의 삶에 익숙해져 있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의 삶을 받아들여야 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숲은 방역을 위한 3밀(밀접,밀집,밀폐)을 피하면서 안전하게 즐기고 치유하고 각종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생태백신으로서의 공간으로 상당한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긴장된 우리들에게 숲은 초록병원으로서 피톤치드, 음이온 등을 내품어 그간의 스트레스 해소 및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며 심신의 안정을 주어 우리에게 활력 있는 삶을 선물할 것이다. 이렇게 숲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공공재로서 단기간의 이익이 창출되지 않지만 숲을 보전하고 가꾸데 불편함을 주는 각종 규제에도 묵묵히 기다리고 지지해준 다수의 국민이 있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숲을 이용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당연한 권리일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숲을 이용할 때에는 숲에서 지켜야할 의무 또한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숲을 조성하고 가꾸는데 에는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이러한 숲을 훼손하는데 에는 얼마간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숲을 찾고 이용하면서 숲을 보전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질 때 숲은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공익적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생태백신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하고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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