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감귤 사먹자”
[기고] “감귤 사먹자”
  • 제주인뉴스
  • 승인 2020.06.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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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표선면 산업팀장
김용범 표선면
김용범 표선면 산업팀장

지난 5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농업인단체협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반복되는 제주산 농산물의 수급불안 문제를 해소하고 생산 농가의 안정적 소득보장을 위해 제주산 농산물이 도내에서 우선 소비되는 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쉽게 말하면 제주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어느 정도는 여기서 소비하자는 이야기다.

2020년산 감귤 소비를 이야기 하는 것은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코로나19로 경기 침체 지속이 예상되는 바 벌써부터 과일시장 소비 둔화에 따른 감귤 가격이 걱정된다. 몇 년째 감귤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리 감귤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지역 단위 먹거리 전략을 수립하고 자체 소비를 실천하는데 우리 제주 현실에서는 인식부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귤만 좁혀서 예를 들면 감귤을 먹는 도민은 많지만 사먹은 도민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부 도민들은 친척, 이웃, 지인이 콘테나에 준 감귤을 먹으며 한 해 겨울을 보낸다. 바꿔야 한다. 나부터 맛있는 감귤을 돈 주고 사먹어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나비의 날갯짓이 날씨를 변화시킨다는 말이 있다. 아주 작은 변화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내가 감귤을 사먹고 내가 사서 보낸 맛있는 감귤을 육지에 있는 친척, 지인들이 맛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소비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본다.

제주는 농산물 수확기 등 인력이 부족하고 힘들 때면 제주전통 풍속인 수눌음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감귤 농가의 시름을 떨치기 위해 앞으로 이웃인 도민 스스로가 감귤을 소비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수눌음 정신과 전혀 동떨어진 맥락은 아니라고 본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자. 우리가 코로나19로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제주 농업인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유일한 방법 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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