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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음식물 감량기 안전" 및 "폭염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제주인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지부장 김은리, 이하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6월 25일(목) 오전11시 교육청 현관 앞에서 “급식실 노동자 음식물 감량기 안전대책 및 폭염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교육공무직 제주지부는 “제주도교육청 소속 학교 급식소에서 음식물 감량기 설치 이후 사고가 되풀이해서 일어나고 있다. 현재 제주도교육청 소속 175개 학교 급식실에서 음식물 감량기가 설치됐는데 2018년 10월 이후 최근까지 3건의 손가락절단, 1건의 손가락 골절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동안 발생했던 사고의 경위를 설명했다.

“제주도는 조례에 따라, 제주도내 학교 급식실에 음식물 감량기는 의무 설치 조항이 되었는데, 감량기는 10개의 다양한 기종이 있다. 크게 나누면 스크류 방식의 파쇄기 건조방식이 114개 학교, 발효건조 방식 20개 학교, 미생물액상 방식 42개교 설치가 되었다. 육지의 학교 급식실에서도 파쇄기 건조방식의 음식물감량기로 인해 급식노동자들의 산재가 발생했고, 그 사고의 원인인 음식물 감량기는 급식실에서 철수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제주도의 경우, 학교 학생 수와 교직원 수가 많은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스크류 방식의 파쇄기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드는 시간을 절약하고 감량된 양도 현저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산재를 당한 급식실 노동자 중에는 바로 그 산재 현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김은리 지부장은 “큰 학교에서는 안전에 문제가 있는 스크류 방식의 파쇄기를 장착한 음식물 감량기를 설치하는 대신 차라리 발효건조 방식이나 미생물 액상 방식의 음식물 감량기를 2대 설치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코로나 19 이후 급식실 노동환경은 더 악화되었다. 배식 시간이 길어지고, 방역업무로 업무가 늘고,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 여름을 시작되는 지금 급식실 노동자들은 벌써 한여름도 아닌데 벌써 머리가 어지럽고 메스껍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학교별로 방역지원 인력을 뽑았지만 급식실 노동강도를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형편이다. 급식실 노동자가 하는 소독업무를 하는 경우가 응답자의 71%였고, 방역지원 인력이 급식실 소독업무를 하는 경우는 29%에 그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주도내 한 학교 급식소는 코로나 이전에는 1차 배식만 했으나, 지금은 6차 배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 급식소 노동자들은 11시 10분부터 1시 4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서서 배식하는 일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오는 6월 30일(화) 오후 4시, 교육청에서 노사 각 6명의 위원으로 구성해서 첫 회의를 연다. 주요 안건으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규정 제정, 음식물 감량기 안전대책, 폭염 대책 등을 심의·의결한다고 하는데 급식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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