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귤 가격 폭락과 올해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제주지역 농가경제에 큰 타격을 미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국내 타이백 생산 업체들이 감귤 고품질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타이백을 최대 25%까지 인상했다. 작년에 국산타이벡은 한롤당 135,000원이었던게 180,000원이며 미국산 듀퐁타이벡은 50만원대가 66만원까지 인상되었다.

감윤천 감귤위원장은 “문제는 제주도 농정당국과 농협은 이 문제에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또한 ”제주도 농정당국은 그 동안 ‘고품질’, ‘고당도’를 목표로 농민들에게 타이백 설치를 적극 권장했다. 농정당국은 매해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보조사업으로 농민들에게 타이백 설치를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농정당국을 믿고 따라 적극적으로 타이백을 설치해 고품질 감귤 생산에 앞장섰다.“며 토로했다.

이어 ”제주도는 매해 말 타이백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이듬해 농민들에게 공급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의료용 방호복 제작에 타이백 원료가 대거 투입되면서 농촌 현장에 농업용 타이백 가격 상승 이라는 ‘불똥’이 튀고 있다. 업체들은 “지난해 계약한 단가로 타이백을 농가에 공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며 난처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 농민들은 한창 감귤 과수원에 타이백을 설치해야 할 시기이지만 급격히 인상된 타이백 가격과 업체들의 입장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심지어 올해 타이백을 포기하겠다는 일부 농가들도 나오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농민들은 인상분과 계약금액백을 공급 받아 과수원에 깔고 있다. 문제는 농정당국과 농협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차액을 ‘울며 겨자 먹기’로 업체에 지급하면서까지 타이백 생산 농민들은 농정당국과 농협이 내세운 ‘고품질’, ‘고당도’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타이백을 이용해 왔지만 농정당국은 업체들에게 끌려 다니면서 그 결과 농가들의 농업경영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덧붙였다.

”코로나19, 감귤을 대체하는 수입농산물 증가 등으로 시장상황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 농정 당국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제주도 농정당국과 농협은 지금의 사태를 바로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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