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15일까지는 거리예술제 ‘문화유목민’이 성산읍 일대에서 열리고 12일에는 문화예술 심포지엄이, 20일과 21일 양일간은 ‘2020 우리들 이방인 예술축제’가 수산리 일대에서 이어진다.

예술가들은 새로움을 추구하고 동시에 전통성을 찾는다. 하지만 실제 마을에 들어가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 이 행사는 예술가들이 마을 속에서 주민과 관계를 맺으며 일상을 비롯해 언어, 역사, 문화 등을 만나는 시간이다.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기회를, 지역민들은 예술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를 통해 거리극, 음악, 무용, 전시, 영화 등 여러 장르와 관객 참여형, 이동형 등 다양한 형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소개한다. 공연 프로그램 중 일부는 예술가가 일정기간 마을에 거주하며 얻은 영감과 주민들로부터 배운 것을 활용하여 공연을 창작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문화예술 심포지엄에서는 예술을 통한 민주주의 포럼의 의미와 가능성을 실험하고 논의한다.

이 행사는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으로 (사)제주문화예술공동체(대표 고경환)가 ‘우리들 이방인 예술제’로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문화 복지 프로그램으로 역량 있는 예술단체가 공연장외 다양한 시설과 야외장소를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하는 오순희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현대인은 비로소 질주를 멈추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예술인과 지역민이 한데 모여 더 나은 삶을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