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의 소년

@제주인뉴스
김영한 제주커피수목원 대표@제주인뉴스

제주 커피수목원 김영한 대표는 커피 농장의 땀 흘리는 농부이고, 커피 와인을 만드는 양조장의 주인이며, 멋진 바리스타다. 무엇보다 그는 여전히 젊다. 64세에 제주도로 이주한 김 대표는 바지런한 꿈쟁이다. 삼성전자 대기업 임원에서 컨설턴트, 교수, 작가의 이력이 따라붙지만 맨발의 자유로운 상상가로 그를 부르고 싶다. 마그마처럼 뜨거운 열정을 지닌 심장은 힘차다. 문득, '청춘예찬' 이란 수필이 떠오른다.

제주의 옹기를 보고 옹기 커피잔을 만들어 마그마란 상표를 붙였다. 꾸밈없고 진솔하고 투박한 옹기와 커피의 콜라보를 그는 꿈꾸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뜨거운 악마의 음료라는 커피를 마그마에 담아냈다. 초현실주의 그림 한 컷이 스친다. 그는 매일 아침 제주 몬순 커피를 마신다.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는 여행객들이 제주로 오고 있다. 제주도도 해외라고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 사람들, 신혼여행은 제주도를 1순위로 둘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김영한 대표는 제주도를 웨딩의 성지로 바꿀 꿈을 꾼다. 커피수목원 앞에 ‘백조의 성’ 정문을 세우고 신랑, 신부가 서로 오페라의 한 소절을 부르며 서로 화답하는 멋진 오페라 웨딩을 유튜브로 중계하며, 스마트폰으로 축의금을 보내는 결혼식을 치룰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제주커피와인입니다. [직접 개발한 제품]@제주인뉴스
제주커피와인입니다. [직접 개발한 제품]@제주인뉴스

또한 현재는 100그루가 넘는 커피나무가 있으며, 2019년에는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스피릿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산방산과 바굼지 오름, 대정향교가 그림 같이 펼쳐진 여기는 대정이다.
제주커피수목원, 서귀포시안덕면 향교로151번지, 전화: 064-792-5554

제주커피 수목원에 자생하는 커피나무 @제주인뉴스
제주커피 수목원에 자생하는 커피나무 @제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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