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은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미화팀장

김달은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김달은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행정계층구조 개편으로 기존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하나의 행정시(서귀포시)로 통합되었다.

행정시의 관할 구역과 업무량은 통합 전 보다 갑절 증가하였으나 공무원 수는 소폭 증원에 그쳤으며, 폐기물 업무분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귀포시는 행정시 출범과 함께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하여 배출하고 불법투기·불법소각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하여 시민의식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하였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행정주도의 한계성과 주민참여를 위하여 선도자 역할을 수행할 단체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2007년 3월 클린환경감시단을 발족하게 되었다.

클린환경감시단은 관내 여성단체인 서귀포시새마을부녀회를 구성원으로 하여 시 회장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읍면동별로 팀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체계이며 발족 후 13년이 지난 지금도 300여명이 감시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클린환경감시단 주요임무는 쓰레기 분리배출 및 종량제봉투 사용 주민계도·홍보활동, 불법배출·소각행위 감시활동,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캠페인 활동, 클린하우스 청결유지 및 환경정비 활동 등이다.

클린환경감시단은 읍면동 팀별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월 2회(4시간) 이상 하고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활동비 명목으로 월 10,400원(교통비 2,400원, 식비 8,000원)이 지급된다.

2020년 최저시급이 8,590원이고 제주특별자치도 생활임금 시급이 10,000원임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자원봉사인 샘이다. 어느 정도의 보상도 필요하다.

지난 13년간의 클린환경감시단 활동으로 많은 성과도 있었다.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하고 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하는 시민들의 생활습관은 정착되었으며, 재활용율(50%→60%대)도 10%이상 증가하였다. 그들이 선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코로나19의 위세(?)도 어느 정도 사그라들어 가고 있다. 침체된 민생경제는 활성화될 것이고 관광객 등 도내 방문자 수는 증가할 것이다. 쓰레기 증가는 필연적이다.

쓰레기 줄이기 선도자 클린환경감시단. 코로나19로 지난 3개월 동안 활동을 중단하였다. 앞으로 보다 더 활기차고 희망찬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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