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예비후보, ‘총선 불출마 선언’...“시민으로 돌아가겠다”
고경실 예비후보, ‘총선 불출마 선언’...“시민으로 돌아가겠다”
  • 좌선미 기자
  • 승인 2020.03.1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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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불출마 전격 선언'
"보수의 품겯은 자기희생으로 부터 출발"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선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고경실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고경실 예비후보는 “지난 며칠간의 깊은 고민 끝에 사회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모습을 원치 않는 시민의 뜻에 부합하고, 보수진영의 승리를 위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경실 예비후보는 “미래통합 당 최고위원 원희룡 도지사와 큰 의미에서 대립적 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도 제주 사회에 통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람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했고, 이후 모든 정치 활동을 내려놓고 보통 시민의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기사이어집니다>

고 예비후보는 “그동안 수고하신 박승준 후원회장 및 캠프 관계자, 공직자 선후배, 친지, 종친회, 동문회, 친구 등 많은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했다.

[기자 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시 시민 여러분!

그리고 제주시 갑 지역 주민 여러분!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시는 유권자 여러분.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통을 겪고 계신 도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여러분이 저에게 품었던 희망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런 죄송한 마음에 여러분의 얼굴을 뵙기가 참으로 민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와 함께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제 삶에 있어 짧은 정치 경험이었지만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며 느꼈던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은 그간 도민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던 제 삶에 대한 보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며칠간의 깊은 고민 끝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숙고 시간 동안 이러한 결정에 대한 몇 가지 정당성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사사로움과 이기심을 위해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모습 을 원치 않는 시민들의 뜻에 부합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저에게 불리하고 불공정한 결정이었다 할지라도 제 개인을 위한 선택을 한다면 제주 사회는 다시금 분열될 것입니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처럼 저 자신을 위한 출마가 아닌, 당에 입당한 만큼 당의 결정을 받아들일 줄 아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서 있고 통합된 제주 사회를 위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둘째, 저의 출마가 모처럼 보수 진영에서 당선자를 낼 기회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보수의 품격은 자기희생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출 마의 변에서 보수와 진보의 두 날개가 고르게 균형을 갖춰 비상 하는 대한민국을 그렸던 것처럼, 보수 진영의 승리를 통해 보수 와 진보가 균형을 이루면서 일할 수 있는 제주 사회가 되기를 바 랍니다. 또한, 정치의 세계에서 남을 교묘하게 속이고 앞뒤가 다 른 모습이 마치 정치 고수처럼 비치는 대한민국 정치 현실이 저의 작은 희생을 통해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상관으로 모셨던 존경하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신 원희룡 지사님과 큰 의미에서 대립적 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도 제주 사회에 통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람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희생적인 생각들 속에서도, 기존의 기득권 세력보다는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공정한 경선을 통해, 그리고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가장 큰 원칙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경쟁 과정에서 누군가 부정하게 소외됨 없이 공정함과 정의로움이 보장된 사회를 시민들이 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제 희생이 이 나라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열렬하게 성원해 주신 지지자분들께 저로 인해 여러모로 큰 상심을 안겨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금까지도 저를 성원해 주시는 지지자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출마하여 다른 후보들과 겨루어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지만, 불출마를 통한 지역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바라는 제 소망을 다시 한번 헤아려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제가 살아오는 과정에서 한때 저의 객기로 인해, 아니면 저의 성실치 못한 태도들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시장 청문회를 거친 뒤로 더욱 자기관리를 엄격하게 하며 행동 하나하나에 소홀함이 없고 이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없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께는 더 낮은 자세로, 반성과 성실함으로 채워나가겠습니다.

저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지난 몇 개월은 말 그대로 민생과 함께했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한 손 한 손 맞잡으며 느껴졌던 시민 여러분의 온기와 같이 눈을 마주치며 함께 그렸던 제주의 미래가 저를 그 무엇보다 값지게 해주었습니다.

그러한 시간들을 뒤로하고 저는 오늘 이후로 모든 정치활동을 내려놓고 보통 시민의 일상으로 돌아감으로써 도민들의 어떠한 선택에도 영향을 주지 않으려 합니다. 저와 관련 없이 민주 시민의 높은 가치에 의해 제주시갑선거구역의 진실한 발전을 위하는 후보자가 선택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할 뿐입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선·후배 여러분, 고향 어르신, 종친회, 동문회, 친구들, 가족 모두 제 삶의 잊지 못할 순간들을 함께 해주셔서 깊이 고맙고,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아 주셨던 존경하는 박승준 후원회장님과 캠프 관계자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일일이 찾아뵈어 양해를 구해야 하고, 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지만 흐트러진 마음과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 점 깊이 헤아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간 성원하여 주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0. 03. 13.

고경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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