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코로나19' 대응 검토 속, 내달 13~15일 개최 결정
고희범 시장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의 프로그램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제주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2020 제23회 제주들불축제'가 당초 예정대로 개최된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14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들불축제 개최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국민적 불안.공포가 확산되고 지역경제가 극도의 침체를 제주들불축제를 통해 과도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위기극복의 계기를 삼는다는 것.

축제는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축소됐다. 제주시 도심권에서 계획됐던 행사는 취소되고 대신 야외 행사장인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은 모두 정상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 시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관광객 급감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했다”며 “다양한 분야의 의견 수렴과 내부토의를 거친 끝에 축제 개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제주시는 지나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위기 회복의 계기로 삼고자 제주들불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며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이며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여서 도·내외에서 많은 문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한, 그럴 이유도 없다”며 “우선 우리 정부가 초동부터 방역체계가 완벽하게 작동되도록 대처해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거기다 우리 제주는 선제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무사증 입국 제한조치를 했고, 공항과 항만 등 외부로부터의 전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체계를 철저하게 갖추었으며, 제주도와 제주시의 행정력을 집중하여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등 모든 조치를 취해 온 결과,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2020 제주들불축제는 어느 때보다 안전하며,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외국인 참여로 염려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등 국외 14개 자매결연도시를 올해에 한해 초청하지 않고,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과 실내행사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내권에서 개최되는 서막행사를 축소·조정하고 실내 행사인 환영만찬을 취소하는 등 당초 4일간의 일정을 3일로 조정하고, 새별오름 축제장의 야외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마했다.

또 “행사장 현장에 의료진을 배치한 현장진료소와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천막 등 모든 시설물에 대한 방역과함께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부스 종사자에 대해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는 한편, 이번 행사 기간만 한시적으로 1회용품을 사용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 참여자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을 적극 권장하고, 발열·호흡기 증상자나 노약자에 대해서는 가급적 행사 참여를 자제하도록 홍보하여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방역은 저희가 책임지겠으며 더이상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이번 들불축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불로 태워 버리고, 시민에게 건강과 희망을 주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시 모든 공무원은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 된 힘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제주들불축제가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희망의 불씨로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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