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위원장, 제주도청 찾아 원희룡 제주지사 면담 가져
“올바른 보수통합 일조 요청에 원희룡 전향적 검토 비쳐“

 

대권잠룡으로 불리며 그동안 야권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며 중앙정치 참여에 대해 선을 그어왔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통합신당에 참여할지에 대해 정치권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도와 보수 통합을 목표로 하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이하 혁통위)위원장은 21일 오전 제주도청을 찾아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지사 집무실에서 가진 원 지사와 공개적 면담자리에서 “원희룡 지사가 대한민국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 세력을 만드는데 중심이 되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혁신이라는 메시지로 국민에게 다가서려하는데 원희룡 지사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참여를 재차 요구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원 지사가 전기차 산업 육성을 비롯해 미래 가치를 정책으로 펼치고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원 지사가 미래 정책을 대변할 수 있는 대표적 인물이라며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제가 고민할 부분이 있으면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제가 주문할 부분이 있다면 이 또한 주문하겠다”며 조만간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고민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와의 면담 직후 가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제주도청을 찾아 원 지사를 만난 이유가 이번 중도. 보수연합체를 구성하는데)적극적 참여를 설득하고 요청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혁통위에서 이달 말까지 잠정적으로 모든 정당을 비롯해 각 세력과 개인을 규합해 다음 달에 공식적으로 통합신당 설립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준비위원회가 만들어 진다면 통합에 대한 역할을 넘길 방침인 가운데, 원 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에게 너무 부담을 줄 것 같았는지 박 위원장은 “여러 사정이 있어 직접 참여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해 통합신당이 원 지사와 연대 가능하기에 다시 논의하면 된다”며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전제한 후 “새로운 도약을 하려면 미래를 실제로 정책으로 다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통합 신당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말했다.

또 “그래야만 보수통합 신당이 미래와 신뢰를 제공하는 정당으로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 보수 정당이 새로운 계기와 혁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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