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영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 김나영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누구나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소신은 ‘나의 것이 아닌 것을 욕심내지 말자’이다. 욕심을 갖게 되는 대상은 금전적인 것일 수도 노력으로 얻게 되는 기회나 명예일 수도 있다. 부모님께서 하시는 귤 농사를 보고 자란 나는 땀 한 방울이 주는 숭고한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안다. 농사는 거짓이 없다. 11월의 수확은 1년의 노력을 모두 말해준다. 그것을 통해 배운 ‘거짓이 없는 삶’이 목표가 되었다.

 공직에 들어와서 처음 받았던 교육이 청렴교육이었다. 교육을 통해 무엇보다 나의 이런 목표를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다. ‘청렴‘은 면접을 준비할 때부터 수없이 반복했던 단어였다. 그렇지만 조직에 들어와서 느낀 단어의 무게는 달랐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민원인들에게도 당연히 거짓이 없어야 하겠지만, 스스로에게도 거짓이 없어야 한다. 나의 소신에 반하는 선의로 포장된 작은 거짓말조차 조심해야 한다

 ‘소신’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옳다고 믿고 그에 따라 하려고 하는 생각이다. 업무는 법과 지침에 따라 행하는 일들이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의 가치판단이 들어갈 수도 있다. 스스로의 결정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에 ‘청렴’이라는 소신이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3가지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는 이런 말을 한다. “거짓으로 얻는 게 많을수록, 진짜로 얻는 건 작아져”. ‘지니’처럼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무엇을 말하게 될까? 거짓이 무엇인지, 진짜가 무엇인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지니는 다시 말한다. “돈과 권력은 만족이 없어.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원하게 되거든

 2019년도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연말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되짚어 보면, 서귀포시는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결과에서 기초자치단체(시)분야에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새해의 다짐을 세우는 시기에 나의 소신을 되새겨 본다. 2020년에도 모두가 노력하여 신뢰받는 서귀포, 투명한 공직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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