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담 경관보전 직불제 도입방안, 밭담 활용 마을 문화·관광 활력화 방안 등

 세계중요농업유산이자 제주인의 개척정신과 지혜의 산물인 제주밭담의 체계적 보전관리 및 가치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월 28일 오후 3시, 제주시 소재 오라CC 회의장에서 제주도 관계 공무원과 도의회 및 제주발전연구원 관계자를 비롯한 밭담길 지역주민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제주밭담의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제주밭담의 보전관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공공정책연구소 ‘나눔’의 홍선영 박사가 ‘제주밭담의 가치제고 방안’을, 제주대 산업응용경제학과 고성보 교수가 ‘지속가능한 제주밭담 보전관리를 위한 농촌 공익형 직불제 도입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농어업유산위원회 위원장 강승진 박사를 좌장으로 도의회 김경학 의원, 제주연구원 안경아 박사, 생태문화원 강문규 한라산생태문화화연구소 소장, 전광희 전 한국농어촌공사 서귀포지부장, 이정섭 한 살림제주 사업팀장, 한인수 제주자치도 친환경농업정책과장도청 등이 토론을 벌였다.

 제주밭담의 경관보전직불제 도입방안으로는 제주돌담 보전기금 조성 재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도내 밭담의 총 연장 길이는 22,108㎞로 현재 시범 시행 중인 경관보전직불제의 범위를 유채 등의 농작물에서 밭담까지 확대해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 경관보전직불제 대상 밭담길이는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6,900여km로 추정됐다.

 제주밭담 가치제고 방안으로는 인식 확산 사업, 경관보전을 위한 협약체결, 지역주민 주도의 밭담 활용 문화 활력 프로젝트 추진 등이 제시되었다.

 한편 올해 두 번째로 열린 2019년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The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밭담 소논문 경진대회 수상자 6명에 대한 수상식도 실시되었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모, 접수된 ‘2019 대학생 소논문 경진대회’에는 22편이 응모해 6편을 선정, 시상했다.

 베스트 창의상은 제주대 양수정 ‘제주밭담의 스마트관광화 방안’, 베스트 실용상은 제주대 이솔 ‘제주밭담 정신을 활용한 유아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제주대 하임송 ‘국내 세계중요농업유산 보전관리 실태비교연구’, 베스트 논리상은 제주대 양수연 ‘제주밭담의 매력성 증대방안-체험형 프로그램 제안’, 제주대 고성빈 ‘제주밭담 경관 지구 및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제도적 보존 방안에 대한 고찰’, 제주대 오나경 ‘제주 시그니처 브랜드로서의 밭담 활용 방안’ 등에 돌아갔다.

 이우철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밭담은 제주다움을 유지하면서 경관, 문화다양성 등 다원적 가치의 확산을 지향하고자 하는 농업 정책방향 과도 일맥상통하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금번 세미나를 제주밭담의 보전과 가치제고를 위한 다양한 고민과 방법 모색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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