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본검증위원회 최종회의 결과 '사업자, 자체 조달 불가' 결론

▲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중산간 난개발 논란에 휩싸면서 추진 여부가 오리무중에 있는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업자의 5조원을 넘는 투자자본 조달능력 검증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부적격’ 결론이 내려졌다.

 11월 29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청 별관 4층 자연마루에서 ‘제주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위원장 박상문)’ 6차 회의를 열고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에 따른 심사의견서를 채택했다.

 그동안 검증위는 6차례에 걸쳐 사업자인 JCC(주)의 투자 적격성과 자본조달 가능성에 대해 검증한 결과, 사업자의 자본금이 2017년 말 기준 770억원, 자산 1320억원, 부채 550억원으로 개발사업 수행을 위한 충분한 자기자본이 없어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모회사인 중국 화융으로부터 자금 확충이라든지 외부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결론 내렸다.

▲ 29일, 도청에서 열린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 최종(6차) 회의.
▲ 29일, 도청에서 열린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 최종(6차) 회의.

 이에 따라 검증위는 ‘사업자가 제출한 소명자료만으로는 사업에 필요한 자본조달 능력을 판단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자본검증위가 29일, 최종 의견서를 제주도로 제출함에 따라 도는 환경영향평가동의안과 함께 의견서를 도의회에 제출하고, 이어 도의회에서 동의가 이뤄지면,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 관련부서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5조2,18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오라2동 산 46-2번지 일대 357만5753㎡ 부지에 3,750실의 대규모 숙박시설(휴양콘도, 관광호텔)과 대형 쇼핑센터,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것을 주 사업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