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위원장, “문 대통령, 제2공항 브레이크 건 것 아니다”
송재호 위원장, “문 대통령, 제2공항 브레이크 건 것 아니다”
  • 안리진 기자
  • 승인 2019.11.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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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도의회 방문해 김태석 의장과 면담자리서 의견 제시
“도민의 선택 도출되면 제2공항 건설 추진과정 선회할 것”
▲ 11월 28일 오전,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김태석 도의장과 면담을 갖는 자리에서 송재호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 11월 28일 오전,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김태석 도의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송재호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송재호 위원장이 28일 오전, 도의회를 방문해 의장실에서 김태석 의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제2공항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송재호 위원장은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대통령의 제2공항 관련 발언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도의회에서 진행하는 공론조사 결과, 도민들의 의견이 (어떤 방향으로든) 도출되면 국토부도 이를 반영해 선회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송재호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찾아 다시 한번 그대로 읽어 전하면서 “대통령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 송재호 위원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 송재호 위원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송 위원장은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 ‘정부는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지원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그동안 전국의 어떠한 사업이든 지역 주민의 뜻을 우선시하는 대통령의 철학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리고 ‘현재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국토부의 로드맵에 브레이크를 건 것은 아니’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렇게) 확대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 국토부가 추진 과정에서 (도출되는) 주민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고, 제2공항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피력했다.

 송 위원장은 “도의회 특위 활동을 통해 공론조사를 거쳐 도민의 선택이 반대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그러한 선택을 국토부나 도에서 따라야 할 법적인 의무는 없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공론조사 결과 도출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참조해 선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해석이 다르고 의견이 갈려 나오는 현상과 관련해 정부 입장과 도의 입장, 반대와 찬성 주민의 입장이 각각이기 때문이라면서 “국토부 장관이 원희룡 지사에게 말한 내용은 정부의 입장에서 맞는 것이고, 저는 저 나름대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덧붙여 “현재는 두 개의 트랙으로 가는 것이어서 이 둘을 종합하고 조정하는 것이 청와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 송재호 위원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 송재호 위원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또 송 위원장은 “(찬반으로 갈려 있으나) 도민들의 요구는 ‘조금 더 좋은 공항, 좋은 제주도, 좋은 삶을 만들자’는 것으로 본다”며 “목적이 ‘더 나은 제주’라면 (서로간에) 충분히 논의하고 드러난 차이를 극복하며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제주도 기관이 아니면서도 제주정책을 살펴보면서 더 좋은 제주로 가기 위해 촉매 역할을 하는 일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의회라든지 국토부, 제주도, 국회 등과 이야기해 나간다면 제2공항 갈등과 관련해서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일종의 완충지대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어 “내년에 총선도 있고 해서 올해 안에 제주지역구 세 명의 국회의원들과 지사가 함께 모이는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해 줄 수 없느냐”는 김태석 도의회 의장이 제안에 대해서는 “거꾸로 도의회 의장이 제안해 주시는 게 맞다”는 입장을 표했다.

 송 위원장은 “그러한 라운드 테이블이 마련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원희룡 지사가 나오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배제의 정치를 하기보다 포용의 정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훈수를 두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위원회에서는 (라운드 테이블에서) 나오는 의견을 종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건의 드리며 국토부에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약속했다.

 송재호 위원장은 국토부의 추진 일정에 대해 “국토부는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면서 “기본고시는 문자 그대로 기본고시이다. 공항 건설로 가는 길 중 하나쯤 거치는 과정이어서 앞으로 두세 개 더 남아 있다. 정작 기재부 검토가 남아있기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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