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해녀음악과 중국 현존 최고의 음악이 실크로드를 잇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월 27일과 28일 도내 청년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기악단 ‘트리오 보롬’이 중국 동아시아문화도시 취안저우시에서 개최되는 ‘제4회 해상실크로드국제예술제’에 초청돼 제주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안저우 해상실크로드국제예술제’는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 푸젠성 문화청, 중국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예술축제로 세계 40여개 국, 130여개의 문화단체, 1,200여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다.

 이번 축제에 초청받은 제주도 기악단 ‘트리오 보롬’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문효진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김혜미, 첼로 이현지로 구성돼 제주의 자화상을 그려내는 음악 레퍼토리를 창작, 기록하고 제주를 넘어 세계에 제주를 알리는 제주의 음악 뮤즈로 성장하고 있는 젊은 악단이다.

 트리오 보롬은 26일과 27일 두차례 공연을 펼쳐 ‘이어도사나’, ‘오돌또기’, ‘느영나영’, ‘제주 아리아’등 해녀문화 관련 음악과 제주민요를 연주해 해상실크로드의 다리를 연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현존 가장 오래된 음악이자 세계무형문화유산인 ‘난인’ 음악과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를 주제로 한·중 합작 기획 공연으로 펼쳐진다.

 한·중 두 공연팀은 올해 초부터 서로의 음악을 주고받으며 창작곡 ‘세몽(世(세夢)+해녀의 꿈’을 만들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제주와 함께 무대에 오를 중국 ‘난인야이’팀은 ‘난인’ 음악 전수자로 가장 영향력있는 아티스트 차이야이(蔡雅藝)가 설립한 팀으로 제58회 탐라문화제 국제문화축제에 동아시아문화도시 취안저우시를 대표해 참가한 팀이다.

 한편 제주도와 중국 취안저우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도부터 매년 공연예술, 시각예술, 청소년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두 도시 간 친선과 우정을 착실히 다져왔다.

 조상범 제주자치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앞으로도 제주도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국제적인 문화교류 행사 참여를 통해 세계와 나란히 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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