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MBC TV로 생중계 방송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제주에서 제일 큰 갈등 사안이 제2공항 문제일텐데”라 언급하며 “사실은 정부가 그 문제에 기존의 공항을 확장할 것이냐, 제2공항을 마련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상당히 힘들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의 직접 개입이 어렵기 때문에) 그 선택은 주민들의 뜻에 맡겼던 것”이라며 “일단은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을 선택하셨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같은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300인의 국민 패널 중 1인으로 참석한 김상균 문팬 제주 대표가 “지금 제주도는 제2공항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며 “(제2공항도) 공론화를 하면 갈등이 줄어들 것 같은데, 그게 아직 해결이 안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미 강정해군기지때부터 홍역을 겪었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정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강정 문제는 일종의 사회적 합의를 이루었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보상방안들을 정부가 다 수용해 많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제2공항 갈등 문제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은 반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제주공항은 완전히 포화상태여서 제주도의 발전이라든지 제주도민들의 이동권을 위해서도 (기존의)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들거나 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표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제주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거기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현 시점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와 도민사회의 갈등 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인식의 일단과 함께 도민들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어떠한 선택이든 정부는 그 선택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향후 도민의 선택을 위한 찬·반 의견 수렴 내지 공론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방향으로 결정될 것인지 더욱 큰 관심 사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