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 미래인재 육성-특성화고(1)

 ‘선(先)취업 후(後)학습’의 특성화고등학교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서 꿈을 심어주고 능력을 배양하며, ‘대학’이 아닌 ‘재능 맞춤형 전문 직업세계’를 열고 연결해주는 또 다른 길로서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배움터이다.

 특정 분야의 인재와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로서 특성화고는 1998년 3월에 개정·공포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1조에 법적 근거를 둔다. 2012년 이후 모든 전문계고는 특성화고로 통합되기에 이르렀다.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우수한 기술 기능 인재를 키우고, 좋은 일자리로의 취업을 우선하는 현장에 정부와 지역 교육청의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훨씬 다양하게 이뤄진다.

 교육 현장에서는 취업중심 직업교육이 실행되면서 다양한 직업 맞춤형 인재육성을 꾀하고 취업 후에는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따른 학위 취득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 또한 주어진다.

 특성화고 모든 학생은 학업 3년 동안 학비(입학금, 수업료)가 장학금으로 지원되며 적성에 맞는 학과를 스스로 선택해 미래의 직업 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국가 기술 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을 취득해 취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은 덤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 말, ‘제주특별자치도 고교체제 개편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고교체제 개편의 목적에 대해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성적에 밀려서 가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선택해서 가는 학교로 만드는 것”, 그리고 “아이들의 꿈과 미래 가능성, 건강을 잘 키우는 고등학교를 만드는 것”이라 밝혔다.

 그 실현 방안으로서 2018년 말 2019학년도 고입부터 선발고사 없이 내신 100%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고등학교 입학 선발 고사’ 개선과 함께 실질적인 고입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특성화고와 읍면 고등학교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성화고와 읍면 소재 고등학교의 활성화를 통해 아이들이 제주시 동지역 학교로의 진학에만 매진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끼, 가능성 등을 토대로 다양한 학교를 선택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담은 발표였다.

 이때, 중학교는 아이들의 꿈과 잠재력, 건강을 잘 키워 수시를 비롯한 다양한 대입 전형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유도 함께 내세웠다.

 읍면 고등학교를 ‘찾아가는 고등학교’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 등의 정책 실현을 통해 학교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가 ‘인 아시아 진학’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시아 유명 대학과 교류를 확대하는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혼디배움학교’ 운영을 확대함으로써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학교’로 만들어 가기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동문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특성화고의 취업 명품 학교 육성’ 목표 또한 세워졌다. 제주의 산업구조 변화 등을 적극 반영해 학교별 특화 학과와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이끌면서 특성화고의 질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도내 공공기관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군과 연계‧협력하고 교류의 폭을 넓히며 강화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선 취업 후 진학’을 정착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 실행 중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의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지원 계획’에 부응하면서 예술교육 수요를 반영한 ‘예술중점학교’ 운영 역시 주목할만한 과제였으며 의미 있는 성과 도출이라 할 수 있다. 제주시 동지역에 인접한 애월고(미술)와 함덕고(음악) 등 ‘예술중점학교’ 설치는 도심주변부 인문계고(비평준화 일반고)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예술계통으로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공교육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결국 특성화고이든 예술중점학교이든 그 설치와 운영 목표는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교육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읍면지역 학교를 매력적인 학교로 특성화할 것인가’를 염두에 둔 ‘고교체제 개편’의 흐름에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제주교육에 있어서 시도된 ‘고교체제 개편’은 이석문 교육감이 진작에 강조했다시피 장기적인 전망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노력과 혁신, 소통을 요하는과업이라 할 수 있다.

 직업인재를 키우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특성화고등학교는 2019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제주시 지역에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제주고등학교, 한림공업고등학교, 한국뷰티고등학교, 영주고등학교(사립), 제주중앙고등학교(사립) 6개교, 서귀포시 지역에 중문고등학교,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성산고등학교 3개교 등 총 9개교가 있다.

 이 가운데 ▲상업정보계열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회계금융과, 글로벌유통과, 경영사무과)와 제주중앙고등학교(문화콘텐츠과, 금융비즈니스과) ▲농업생명산업계열은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자영생명산업과, 자영말산업과, 인테리어디자인과, 자동차과, 통신전자과-군특성화)와 제주고등학교(관광그린자원과, 관광경영과, 관광외국어과, 관광조리과) 등이 있다.

 또한, ▲공업계열은 한림공업고등학교(건축과, 토목과, 기계과, 전자과, 전기과)와 영주고등학교(방송영상과, 모바일콘텐츠과) ▲가사실업계열은 제주고등학교(관광조리과, 관광경영과, 관광외국어과)와 한국뷰티고등학교(토탈뷰티과), 중문고등학교(보건간호과, 의료관광과) ▲수산해운계열은 성산고등학교(해양산업과)가 있다.

 2020학년도 특성화고등학교 학급당 정원은 22명~25명(2019학년도 23명~25명)으로 지난해 대비 3학급 100명이 감소한 56학급 1,319명으로 편성되어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제주지역 특성화고의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이 학교별로 발표된다. 입학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2월 18일부터 12월 23일까지이며, 서류 전형 1차 결과는 12월 26일 발표, 면접은 12월 30일 진행된다. 이후 2020년 1월 3일에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학교 입학원서 등록은 학교별로 상이한 점이 있기 때문에 해당 학교 홈페이지와 안내서를 참조해 잘 준비해야 하며, 궁금한 사항은 교육청이나 학교별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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