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내년 1월 12일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 1‧2 기획전시실

▲ 돌. 印象-1101, 2011, 오석, 44x20x55.
▲ 돌. 印象-1101, 2011, 오석, 44x20x55.

 제주현대미술관은 11월 1일부터 ‘김방희 조각전 1983-2019, 하늘‧돌‧바람‘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추상조각의 영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한국 현대 조각계의 지평을 넓혀온 김방희의 개인전으로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방희는 중학교 시절 만났던 최병상 조각가(이화여대 명예교수)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고, 고등학교 시절 권진규 작품에 매료되어 조각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홍익조각회, 후기조각회, 청년작가회 등의 그룹에서 활동했다. 1988년부터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에 재직하며 제주 미술인 양성에도 힘기울이면서 현대조각뿐 아니라 공공미술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방희의 1980년대 초반부터 2019년 최근작까지 4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작품세계와 그 흐름을 조망한다.

 전시 작품은 1980년대 초반 청년작가 시절 제작했던 ‘하늘로’ 연작과 1988년 제주 입도 이후 30여 년간 천착해 온 제주 풍경의 인상을 담은 ‘돌과 바람’ 연작,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종교를 주제로 한 최근 작품까지 크게 초‧중‧후기의 세 시기로 나누어 소개한다.

▲ 하늘로88-7, 1988, 브론즈, 29x9x57.
▲ 하늘로88-7, 1988, 브론즈, 29x9x57.

 전시는 최근작, 중기작, 초기작 순서로 볼 수 있으며 전시 동선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특별전시실에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돌’과 ‘바람’ 연작 중 대표작을 선별해 김방희 작품의 정수를 압축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외에도 신작 설치작품이 선보일 예정이고, 공공미술 자료를 함께 구성해 기존 조각 작품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아카이브 자료들을 통해 김방희 작품세계의 다양한 면모와 그 변화의 흐름을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제주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조각가 김방희의 30여년간 제주에서의 창작활동이 고스란히 스민 작품을 조명하는 소중한 기회이자, 동시에 또 다른 예술세계를 펼쳐갈 변곡점이 될 것이기에 의미가 깊다”며 “제주 조각계에 큰 공헌을 하신 작가의 작품이 한 사람의 예술가에게 국한된 인상(印象)을 넘어 제주의 숨결을 작품으로 마주하는 귀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개막식은 11월 1일(금) 오후 4시,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전시는 내년 1월 12일까지 이어진다. 또한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한 도슨트 설명을 상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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